thebell

전체기사

대대적 쇄신 BNK금융, '원샷인사' 초읽기 주요 계열사 CEO 사직서 제출, 11월말 계열사별 임추위 개최

김선규 기자공개 2017-11-20 20:04:2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0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와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 받았다. 이는 12월 '원샷인사'을 단행하기 위한 조치로 경남은행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 CEO와 간부급 임원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연말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자회사 CEO와 경영진 등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 받았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신임 결정을 위해 미리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게 BNK금융 관계자의 전언이다.

BNK금융은 연말 '원샷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지배구조가 크게 변했고, 사업재편 및 인수합병(M&A)를 통한 신사업 발굴 등으로 임원인사 요인이 발생해 중폭 이상의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특히 김지완 회장 체제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쇄신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이 내놓은 카드는 '원샷인사'다. 일반행원부터 주요 경영진까지 동시에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인사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업무공백 및 조직 불안과 같은 부작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추행 사건, 시세조종, 불법대출 의혹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이전 경영진에 책임을 묻고 과거 악재를 한번에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하기 위해 자신과 인연이 있는 인물을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계열사별 차기 CEO는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후보가 선정한다는 점에서 측근 인사를 사외이사로 앉혀 이사회 내 친정체제를 선제적으로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 취임 이후 자리를 지키고 있은 계열사 CEO는 손교덕 경남은행장, 성명환 BNK신용정보 대표이사, 박양기 BNK시스템 대표이사,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등이다. 이중 손 행장과 성 대표, 정 대표 등은 각각 내년 2월과 3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박 대표는 올해 초 선임돼 임기가 1년 가량 더 남았지만, 자회사 CEO에 대한 원샷인사 단행으로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캐피탈 등은 지난 9월과 10월 새로운 CEO를 선임됐기 때문에 연말 인사에서 제외된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 사장은 부산대 출신 외부 인사인 조광식 대표와 이윤학 대표가 내정됐다. BNK캐피탈은 내부출신인 이두호 대표가 등용됐다.

회사 안팎에서는 계열사 CEO 선임 과정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회장 측근 인사가 계열사 사외이사로 선임된 만큼 계열사별 차기 CEO를 단기간 내 결정하고, 부행장을 비롯한 주요임원 후속 인사를 단행해 경영활동을 위한 진용을 일찌감치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임추위 개최를 시작으로 연말 인사가 예정돼 있지만, 규모나 후보군에 대해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계열사별로 유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은 무성하지만, 지금처럼 외부출신 위주로 새판을 짤지 아니면 내부출신을 최대한 활용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