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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꿈꾸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 [thebell interview]홍성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리서치팀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7-11-28 11:46:3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배당주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펀드, 베어링고배당펀드 등의 틈바구니 속에서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가 올해 눈에 띄는 수익률을 올리며 급부상하고 있다. 한때 1조 원 안팎의 순자산을(패밀리펀드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큰 규모의 배당주펀드였으나 2015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펀드매니저를 교체한 이후 꾸준히 양호한 수익률을 내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를 운용하는 홍성철 주식운용본부&리서치팀장(사진)은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펀드에 편입하는 종목은)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을 위주로 선정한다"며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기준이 기업의 실적에 기반하기 때문에 배당수익 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을 통한 캐피탈 게인(capital gain)을 추구한다는 게 핵심적인 운용철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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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팀장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마이다스에셋블루칩배당펀드 운용을 맡았다. 이 펀드는 지난 2005년 설정됐다. 출시 당시 배당 성향이 높은 중소형주를 담던 전통적인 배당주펀드와 달리 대형주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차별화를 뒀다. 특히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에 비해 유동성문제가 불거질 위험도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한 때 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1조 원에 달했지만 2015년을 전후해 순자산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패밀리펀드를 포함한 순자산은 2516억 원에 머물러 있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는 뮤추얼펀드(마이다스블루칩배당투자회사)로 처음 설정됐다. 이후 주식형 1호 펀드(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A)와 클래스C, W가 운용되고 있다. 주식혼합형도 설정됐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을 모펀드로 2006년부터는 퇴직연금 펀드도 운용되기 시작했다.

홍 팀장은 "2015년 이후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되면서 환매수요가 늘어났고 패시브펀드로 자금이 몰렸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서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의 수익률도 BM 대비 낮게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환매가 급격하게 몰려 순자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올 들어 신영밸류고배당펀드, 베어링고배당펀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 등에 비해서 양호한 수익률을 내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마이다스에셋블루칩배당주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24.89%이다. 베어링고배당펀드와 신영밸류고배당펀드 등의 연초 후 수익률은 같은기간 20%를 밑돌았다.

홍 팀장은 "대표적인 블루칩 배당주인 삼성전자에 투자했던게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코스피 종목 중에서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주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랐는데 이를 홀드했던 게 수익률 상승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덧붙여 "전통적인 배당주보다는 경기 개선에 맞춰 실적 상승세를 보인 금융주를 담은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을 편입한 것도 알파수익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리서치팀의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홍 팀장을 제외하고 총 7명의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리서치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리서치팀에서 핵심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도출하고 있다"며 "리서치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성과를 지향하는 데 큰 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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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리서치팀

홍 팀장은 앞으로도 2~3년 꾸준히 배당성향을 높여나갈 기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배당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기업들을 배당 성장주로 분류해 투자종목으로 검토한다. 큰 틀에서 지금까지 실행해왔던 운용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시장 평균보다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주, 알파수익을 낼 수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형주 비중을 20~30%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자동차 섹터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홍 팀장은 "사드 이슈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현대차그룹 관련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유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재와 수출형소비재 종목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를 꾸준한 성과를 내는 펀드로 키워나가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더불어 펀드매니저로서의 사명감에 충실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홍 팀장은 "배당주펀드 중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펀드는 특정한 1~2개에 치우쳐져 있다"며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는 2015년 주춤했지만 이후에는 꾸준히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들의 소중한 자금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펀드를 운용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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