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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스피커에 LTE…비싼 값에 월 1.1만원 부담 단말기 26만4000원…경쟁사 제품은 9만원대에 이용료 없어

김성미 기자공개 2017-11-23 16:12:2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사진자료2] KT 움직이는 인공지능 '기가지니 LTE 출시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가운데)이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모델들과 함께 기가지니 LTE 등 AI 스피커 신규 단말기를 소개하고 있다.

KT가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라인업을 공개했다. 휴대성을 강조하기 위해 롱텀에볼루션(LTE)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AI 스피커를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LTE 탑재 탓에 비용이 대폭 올라갔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단말기 값이 비싸고 매달 통신료도 부담해야 한다.

현재 인공지능 스피커의 쓰임새가 대부분 음악 듣기인데 이를 위해 매달 1만 1000원의 통신료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단담회를 열고 LTE 기반의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 세컨드 기가지니로 활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버디', AI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 등 AI 관련 신규 단말기 3가지를 선보였다.

기가지니 LTE는 기존의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쓸 수 있던 AI 스피커의 한계를 보완해 통신기능을 구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의 기가지니보다 크기가 절반가량 줄어드는 등 휴대성도 향상됐다.

기가지니 LTE는 이동 편의성을 위해 AI 스피커의 본질을 놓쳤다는 지적도 받는다. AI 스피커의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 단가를 낮추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쟁사와 비교가 된다. 더욱이 통신료 부담에 외부 환경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소비자도 많지 않아 보인다.

지난 8월 SK텔레콤은 휴대성을 강조한 AI스피커 누구 미니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종전에 출시한 AI스피커 누구(24만9000원)보다 절반 이하 값인 9만9000원에 시판되고 있다. SK텔레콤 누구미니는 와이파이 환경에서 쓰여 통신료 부담은 없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가격의 문턱을 낮춰 생태계 확대를 노리고 있다.

반면 기가지니 LTE의 단말기 가격은 26만 4000원에 달하며 매달 1만 10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스피커를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이유 만으로 통신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이필재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는 "기가지니 LTE 가격은 LTE 에그 가격과 똑같다"며 "기가지니 LTE의 경우 에그처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다 AI 기능까지 붙어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필재 전무는 "AI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음악재생 시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등 LTE는 와이파이보다 훨씬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단말기 또한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실제로 5만 9000~9만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AI스피커의 가장 많은 쓰임새는 음악듣기다. 음악을 듣는 공간은 대부분 집이나 밀폐된 공간이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환경에선 대부분 이어폰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길거리나 오픈된 공간에서 음악을 들을 소비자가 얼마나 많을 지 미지수다.

에그를 사용할 바에 기가지니 LTE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만 실제로 에그 수요가 많지 않냐는 질문에 이 전무는 "LTE 에그 수요는 한 달에 2만 대 이상"이라며 "여기에 AI 서비스까지 가미되면서 기존의 에그 수요보다 더 플러스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가지니 버디는 내년 1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의 기가지니와 연동되는 세컨드 디바이스로, 크기가 크게 줄어드는 등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내년 1~2월 출시 예정인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기존의 키즈폰에 음성명령, 지능형 대화 기능을 지원한다. 11월 말 현재 기가지니 가입자는 38만 3000명으로, 연말까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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