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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 내정자 '김태영' 누구? '주산 특기생'으로 농협 입사 후 승승장구, 금융·정치권 두터운 인맥

김선규 기자공개 2017-11-28 15:56:5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8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가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됐다. 주산 특기생으로 농협에 입사한 그는 45년 만에 금융권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김 후보자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놓고 거물급 인사들 사이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깜짝 인사라는 평가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2차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대표를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사원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가 차기 회장후보로 단독 추천된 것에 대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는 반응이다. 홍재형 전 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최근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금융계 맏형인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장관급 이상의 인물이 내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관료 출신이거나 나이가 많았다는 점에서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또한 유력 후보군들의 법원판결이나 과거 불미스러운 이력 등도 흠집으로 작용해 차선책으로 김 후보자가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53년 생인 김 후보자는 1971년 영남상고를 졸업한 이후 주산 특기생으로 농협에 입사했다. 1981년 농협중앙회 금융부 금융계획 과장을 거쳐 1992년 일본 사무소, 비서실 등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했다. 2005년 수신부장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낸 김 후보자는 2007년 금융기획부장, 2008년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고, 2008년에는 신용대표로 취임해 농협 신용사업 부문을 총괄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비주류로 농협 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며 "비농협대학 출신, 교육부문을 거치지 않았지만 결국 부회장까지 오르면서 성공 스토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신용부문 대표이사로 2012년까지 농협에서 일한 그는 미래에셋생명보험 사외이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공모에 도전해 11명 후보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아 1년 간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이끌었다. 이후 2014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지만, 6개월 만에 돌연 사임했다.

올해 초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로 내정된 그는 금융권 관계자들과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애주가이면서 상대방을 쥐락펴락하는 달변가로 알려진 그는 활발한 외부 활동으로 금융권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호형호제하는 인물이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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