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증권, 전 사업 고른 성장…부족함이 없다 [하우스 분석]IB·AM·자산운용 등 수익 확대…발행어음 첫 인가, 활용법 관심

양정우 기자공개 2017-12-04 10:15:3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가장 가파른 속도로 영업이익을 확대한 증권사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초대형 IB로서 운용 역량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AM), 자산운용(Trading) 등 주요 사업부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은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위…위탁매매 수익 2배 '껑충'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5268억 원, 40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37.9%, 127.2% 늘어난 수치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7.4% 증가한 16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국내 대형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B와 AM 파트를 중장기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다. 위탁수수료에 의존한 기존 수익구조를 IB와 AM 두 축으로 바로잡은 게 호실적의 토대가 됐다.

올해 3분기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던 시기다. 하지만 IB와 AM, 자산운용 등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선전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자산운용 부문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2218억 원)보다 104.5% 급증한 45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운용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면서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등을 크게 늘린 덕분이다.

IB 사업에선 수수료 수익으로 1200억 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953억 원보다 26% 증가한 규모다. 올해 총 12건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면서 인수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13.1%(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모증자에서도 삼성증권, 대한항공 등 굵직한 딜에 참여해 시장점유율 12.8%(업계 2위)를 달성했다. 회사채와 구조화금융(S/F)의 경우 각각 3위, 1위를 차지하며 IB 강자의 입지를 고수하고 있다.

AM 사업은 질적 성장 기조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843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748억 원)보다 12.8% 증가했다. 중위험 및 중수익 수요가 늘면서 펀드와 소매채권, ELS, DLS 등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다만 위탁매매 사업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약정 규모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수수료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익은 전년(1658억 원)보다 7.2% 감소한 1539억 원으로 집계됐다.

clip20171129150352

◇ ROE 12.9% 달성 '경쟁사 압도'…조단위 발행어음 '뒷받침'

한국투자증권은 연 환산 ROE 지표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12.9%를 기록해 대형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12.7%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거뒀는지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재원(부채 제외)을 효과적으로 운용했는지 가늠하는 지표인 셈이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들의 특권이지만 자칫 과도하게 발행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선 조단위 재원에 걸맞는 투자 역량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ROE 1위를 고수하는 만큼 운용 역량 측면에서 다른 증권사들을 앞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로서 최초로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했다. 지난 27~28일 이틀 간 5000억 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찍으면서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총 1조 원을 발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clip20171129143911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