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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가 지배한 회사채, 제주은행 마지막 공모채 도전 [Weekly Brief]금리 인상, 시장 충격 미미…크레딧물 안정화, 제주은행 무난한 수요 모집 기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7-12-05 17:53:5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4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부터 사실상 클로징(Closing) 됐던 회사채 시장에서는 사모채만 간간히 등장했다. 대부분 발행사들이 빠르게 조달을 마무리하면서 외부 차입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시장 자체는 지난해보다 커졌지만 10월까지 대부분 딜이 마무리됐다.

6년 5개월만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채권 시장 자체는 크게 요동치지 않는 분위기다. 금리가 올랐지만 크레딧물의 스프레드는 인상 전부터 오히려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우량 등급을 보유한 제주은행은 수요예측에서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은행은 4일 500억 원에 대한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으며 희망 금리 밴드는 각각 트랜치의 개별 민평에 '-15~5bp'와 '-15~6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며 수수료는 5bp로 책정했다. 이번 딜은 선순위 무보증채권이며 제주은행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11월 이후 공모채 시장은 급격히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초 SK텔레콤, 신한금융투자, 한화, 동서발전 이후 공모채 딜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0억 원에 대한 공모채 수요예측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딜이 전무했다.

국내 발행사들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회사채 조달을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국내 발행사들은 10월까지 대부분 계획 규모에 해당하는 자금을 시장에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11월부터 사실상 공모채 시장은 조기 마감되는 형국을 보였다.

공모채 시장은 사모채가 대체하는 형태로 시장이 전개됐다. 발행 채권 공급이 없다보니 발행사들은 원하는 조건을 제시받으면 사모채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11월에만 AJ네트웍스, 삼성중공업, SK해운 등이 사모채를 찍었다.

금리가 인상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미미했다. 대부분 시장 관계자들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시장의 전망대로 25bp가 인상됐다. 올해 중순부터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벌어졌던 크레딧물의 스프레드는 10월 이후부터 축소되는 형태로 반전됐다. 시장 컨센서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금리가 인상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

은행업 특유의 초우량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은행은 무난하게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인상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지만 오히려 크레딧물 시장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은행이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면 올해 공모채 시장은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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