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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대규모 만기 회사채 현금 대응 가닥 1월 3000억 만기, 점포매각 자금 등 활용…금리 불확실성 지속 등 고려

김시목 기자공개 2017-12-08 11:14:2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연초 상환해야 할 회사채를 내부 현금으로 상환키로 가닥을 잡았다. 새해 첫 공모채 주자가 유력했지만 접은 것으로 파악된다. 점포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금리 불확실성이 커진 회사채 조달은 추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달 대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 회사채 만기(3000억 원)는 내부 현금을 활용해 상환한다는 복안이다. 연초 계획은 다시 만기가 도래하는 4월 이후에나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점포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일단 만기에 대응할 전망"이라며 "회사채 금리 변동성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중인 회사 내부 인사 등도 묶여 있는 만큼 서둘러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공모채 시장 첫 번째 주자였다. 당시 3000억 원을 공모로 제시, 총 1조 원을 넘어서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3년물(2000억 원 공모)과 5년물(1000억 원)에서 각각 7600억 원, 3300억 원이 유입됐다. 결국 43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을 단행했다.

이번 역시 조달비용 증가만 감내하면 투자자 모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AA+'의 초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덕분에 추가 금리인상만 견디면 무난하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마트는 점포매각에 따른 자금여유와 함께 최근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수익성 등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진 점 등을 고려해 내부현금 상환 기조로 돌아섰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최저인 3.3% 수준에 그쳤다.

실제 이마트는 중국사업 철수 진행과 동시에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다. 코스트코 점포 3곳을 팔아 2676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 울산 학성점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올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657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편 공모채 시장은 이마트가 발행을 포기하는 등 소강 기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느 해와 다른 연초를 맞이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내년 초 다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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