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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제천공장, 2020년 매출 1조 달성 '첨병' 주력계열사 휴온스·휴메딕스 공장 운영, 창업주 윤명용 회장 흉부상 눈길

제천(충북)=이윤재 기자공개 2017-12-07 08:26:0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에게 충청북도 제천은 도약의 땅이다. 지난 2009년 휴온스가 화성 향남공장에서 제천공장으로 이전할 당시 800억 원대였던 매출액은 올해 2000억 원대로 불어났다. 이제 제천에는 휴온스 외에도 계열사인 휴메딕스가 제2공장까지 설립하며 무섭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만나는 휴온스그룹 의약품들은 대부분 제천지역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 오는 2020년 그룹 매출 1조 원 달성도 휴온스와 휴메딕스 제천공장들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6일 방문한 휴메딕스 제천 2공장은 휴온스그룹 내에서도 가장 최신 설비로 가득했다. 올해 4월 기계적 준공, 최근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아 막 걸음마를 뗀 공장이지만 벌써부터 고객사로부터 밀려들어오는 주문을 소화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여느 제약·바이오 공장처럼 대부분 공정을 자동화로 갖춰 생산라인은 쉼없이 가동 중이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실험실과 사무실 등이 위치한 3층부터 안내가 시작됐다. 복도 맨 끝에는 정밀 분석작업이 이뤄지는 이화학실험실이 위치했다. 외부인들 방문이 신경쓰일 법도 했지만 연구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화학 분석에만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바로 옆에 연결된 칭량실에서 정확히 원료의 무게를 재서 실험실로 옮긴다"며 "각 원료들을 섞어 정확한 내용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2층 생산동으로 이동하기 전 철저한 작업환경 관리를 위해 모두 방진복으로 환복했다. 2층에 들어서자 한 켠에는 완성된 바이알에 캡을 씌우는 설비가 자리했다. 주사용 유리 용기의 하나인 바이알은 휴온스그룹의 주력 품목이다. 휴메딕스가 도입한 설비는 분당 200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장비였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기계 조작이 필요할 때만 관리자가 투입될 뿐 모든 공정은 전자동으로 이뤄진다"며 "타사 설비와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기존보다는 생산능력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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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제2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생산동 가운데에는 동결건조기실이 위치했다. 문을 열자 동결건조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방안에 가득했다. 동결건조기는 원료를 용해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을 제거하는 장치다. 앞선 관계자는 "제2공장을 신축하면서 처음으로 동결건조기를 도입하게 됐다"며 "무균으로 나가야 하는 바이알 특성상 제균작업이 필요한데 이때 동결건조기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맞은 편에서는 생산된 바이알이 올바른지 검수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자들은 계속 쏟아지는 바이알들을 보며 불량 제품들을 가려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공장 투어에 다른 제약사 직원들도 참여했는데 최신 설비에 대해 부러움을 나타냈다"며 "제2공장은 향후 설비를 확충할 것을 감안해 미리 여유 공간들을 확보해놨다"고 강조했다.

윤명용
휴메딕스 공장을 나오고 2분 남짓 이동하자 그룹 주력 생산공장인 휴온스 공장에 도달했다. 생산동 입구에는 휴온스그룹 창업주인 고 윤명용 회장의 흉부상이 자리했다. 흉부상 하단에는 생전에 강조하던 경영이념들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다.

휴온스공장은 휴메딕스보다는 설비 연식이 오래됐지만 공장 안에서는 앰플, 주사제, 점안제 등 생산라인에서는 제품이 쏟아지고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앰플 생산라인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을 획득했다. 휴온스는 생산된 모든 앰플에 대해 비전검사와 라벨링, 무게 측정 등을 통해 불량을 철저히 잡아낸다.

휴온스 관계자는 "전체 앰플 생산시 불량률은 2~3%로 나타나며 해당 제품은 모두 폐기한다"며 "아깝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환자가 쓰는 것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생산라인들도 cGMP를 준비 중이며 이미 한번 받은 이력이 있어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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