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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최대 1조원 유상증자…우선주 유력 자기자본 8조 상회, IMA 사업인가 목표 …최대주주 규제 등 흥행 한계 우려

김시목 기자공개 2017-12-13 08:07:1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7000억원에서 최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보통주보다는 전환권 없는 우선주를 통한 증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인가받을 수 있는 자기자본 8조 원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대우가 증자를 성공할 경우 자본 규모는 8조 원을 훌쩍 넘어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대주주 미래에셋캐피탈이 금융당국의 규제 이슈로 증자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변수 또한 존재한다. 조 단위 딜임을 감안할 때 주요 연기금을 설득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그만큼 증자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7000억원에서 최대 1조 원 수준의 유상증자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배정 중심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사전 태핑(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증자를 추진하는 이유는 자기자본 8조 원을 넘어 IMA 사업 인가를 받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발행어음 인가가 지연되면서 IMA 사업으로 만회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시에 경쟁사를 뛰어넘어 독보적인 초대형 IB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도 반영됐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투자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의 의도도 엿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증자 완료 시 8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7조 3324억 원 가량으로 최대 1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경우 단순 합산액은 8조 3324억 원에 달한다. 초대형 IB 경쟁사들은 대부분 4조 원대에 그친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투자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조 원 가량의 자기자본을 늘려 완전한 초대형 IB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달액은 태핑 결과에 따라 조절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모 흥행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규제 이슈 탓에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 부담이 있어 주요 연기금 또한 의사 결정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최종구 위원장을 비롯 금융당국은 빈번하게 편법을 동원해 금융회사지주사법을 피해가는 미래에셋그룹을 수 차례 겨냥해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을 새로 도입될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스템을 적용해 규제를 강화할 듯을 밝히기도 했다.

IB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기존 주주들의 증자 참여 의사가 공모 흥행의 관건"이라며 "주요 주주들의 의지를 확인해야 하고, 주요 연기금의 투자 결정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자 완료까진 난관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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