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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시장 최대 호황' 100조원 훌쩍 [Adieu 2017]증권사 수수료 수입도 껑충…금리인상 우려에 '상고하저' 패턴

임정수 기자공개 2017-12-14 14:13:5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공모 회사채 발행 물량이 103조 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늘린 결과다. 증권사들도 다시 찾아온 회사채 시장 호황에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 회사채 발행물량 역대 최대…수수료 수입도 짭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기준(1월~12월 12일) 회사채 발행 물량은 103조 1244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 85조 9840억 원에서 17조 1404억 원(16.62%) 늘어난 것이다. SB 발행 물량은 33조 6360억 원에서 41조 8790억 원으로 증가했고, 여전채는 34조 5271억 원에서 46조 9688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ABS 발행 물량은 17조 8209억 원에서 14조 2766억 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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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물량은 전반적으로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였다. 기업들이 금리 인상 기조에 대비해 자금 조달 일정을 미리 당기면서 상반기 채권 발행이 많았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57조 2173억 원으로 하반기 45조 9070억 원과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 SB는 상반기에 26조 920억 원 발행됐으나 하반기에는 15조 7870억 원으로 발행 물량이 쪼그라들었다.

국내 증권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에 회사채 시장 수수료 수입은 대표주관 및 인수수수료를 합쳐 총 1615억 52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수료 수입 1205억 9300만 원에 비하면 수입액이 약 400억 원(약 30%) 가량 증가한 셈이다.

증권사 별로는 KB증권이 257억 원으로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을 벌어들였다. 뒤를 이어 SK증권(163억 원), 한국투자증권(150억 원), 미래에셋대우(139억 원), NH투자증권(117억 원), 한화투자증권(66억 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61억 원), 현대차투자증권(54억 원), 하나금융투자(4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 SK그룹, 최다 회사채 발행…LG>롯데>현대차그룹 順

대기업 그룹 별로는 SK그룹이 3조 977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최태원 회장이 '딥체인지'를 선언한 이후 잇따른 기업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금 소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LG그룹(3조 1700억 원), 롯데그룹(3조 1300억 원), 현대자동차그룹(2조 4000억 원) 등의 순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 물량이 많았다. 한화그룹(1조 5600억 원), 두산그룹(1조 4900억 원), 농협금융그룹(1조 4900억 원), CJ그룹(1조 4000억 원), GS그룹(1조 2950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의 공모 회사채를 공급했다.

개벌 기업 중에서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1조 4000억 원으로 단연 톱(Top)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철강 회사인 현대제철이 1조 100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겼다. LG화학(8000억 원), 롯데쇼핑(7600억 원), S-Oil(7000억 원), SK텔레콤(6500억 원), 두산중공업(60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도 상반기에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 조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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