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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5년 만에 IPO 왕좌 복귀 [Adieu 2017]NH·한국증권 등 라이벌 제쳐..4분기에만 진에어 포함 7158억 실적 '약진'

민경문 기자공개 2017-12-13 09:51:5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의 기업공개(IPO) 부서가 3년 만에 웃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라이벌을 제치고 IPO 최강자로 복귀했다. 특정 딜 한 건에 의존한 성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결과적으로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빅3'였다. 2018년에도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이유다.

미래에셋대우가 IPO 시장에서 수위를 보인 건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휴비스, CJ헬로비전 달랑 두 건의 실적으로 총 주관액은 2979억 원. 1위라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었다. 이후 4년 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간 선두 경쟁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2016년에도 주관 순위 6위에 그치며 중위권으로 밀려나는 듯 했다.

2017년은 달랐다. 절치부심한 미래에셋대우는 총 1조 7419억 원의 주관 실적으로 당당히 IPO 최강 하우스에 올랐다. ING생명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조단위 딜을 포함 총 15건의 IPO를 성사시켰다. 특히 11월에만 스튜디오드래곤을 필두로 체리부로, 에스트래픽, CTK코스메틱스 등 4건을 진행하며 3분기까지 1위를 달리던 NH투자증권을 2위로 밀어냈다.

4곳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다. CTK코스메틱스 단독 대표주관으로 30억 원에 육박하는 수수료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막판 기대주였던 진에어의 경우 지난 8일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해 아쉬움을 샀다. 우리사주조합이 외면한 주식을 사들인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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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주관 1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6건으로 건수는 가장 많았지만 주관 규모가 1조 1075억 원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 주관사로서 1000억 원대 공모 실적을 가져다 준 IPO 거래는 펄어비스(1854억 원)와 삼양패키징(1194억 원)에 그쳤다. 오히려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넷마블게임즈가 4258억 원으로 쏠쏠한 실적을 제공했다.

가장 실속이 컸던 딜은 '검은 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사 펄어비스였다.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사로 거래를 주도했다. 일반 청약에서 300억 원의 미달을 기록했지만 뒤늦게 기관이 참여하며 최종 실권을 피할 수 있었다. 수수료 수익 70억 원 외에도 자기자본투자·펀드 수익 등으로 3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렸다.

주가도 반전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펄어비스 종가는 공모가(10만 3000원) 대비 약 2배인 19만 3400원이었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총 12건, 1조 2584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빅3' 중 2위에 올랐다. 공모 규모만 2조 6617억 원에 달한 넷마블게임즈 상장에서 JP모간과 공동 대표 주관사로서 각각 851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0년 이후 삼성생명 다음으로 공모액이 컸던 IPO 딜이었다.

하지만 넷마블게임즈의 IPO를 기점으로 NH투자증권의 화력은 급격히 약해졌다. 남아있던 동구바이오제약과 라파스마저 심사가 장기지연된 탓에 연내 상장이 사실상 무산됐다. 하반기에는 스팩 1건을 포함해 앱클론과 티슈진을 상장시킨 정도에 그쳤다. 4분기 약진한 미래에셋대우에 막판 IPO 주관 1위를 뺏긴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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