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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매각 본라운드 '흥행 예감' '숏리스트' 하림·글로벌세아·KHI-파라투스, 실사 진행 중

송민선 기자공개 2017-12-19 16:31:2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 매각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쟁쟁한 원매자들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 예정된 매각 본라운드까지 흥행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STX 숏리스트에 올라 실사에 임하고 있는 경쟁 후보는 SI와 재무적 투자자(FI)를 포함해 총 6곳인 것으로 전해진다. 6곳 가운데는 2015년 ㈜STX에서 팬오션을 인수해 곡물 트레이딩사업에 뛰어든 하림그룹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최근 공격적인 M&A나서고 있는 글로벌세아, KHI-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포함돼 있다.

하림그룹은 곡물유통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팬오션 벌크선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STX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팬오션과 마찬가지로 ㈜STX도 취급하는 수출입 물량(아연·구리 등) 대부분이 벌크선으로 운송되는 것들이다.

다른 원매자인 글로벌세아는 그간 확보한 자체 보유현금을 기반으로 새먹거리 창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M&A 역시 사업다각화 고민에 대한 연장선상이다. 글로벌세아는 올해 초 1300억 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대치동 983-1번지 해암빌딩을 매입했고, 최근 동부대우전자와 ㈜STX 인수전에 참여하며 사업다각화에 대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FI로 분류되는 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설립한 투자 회사며,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KHI가 지분 24%를 보유한 PEF 운용사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6개의 PEF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정액 기준 운용자산(AUM)은 2879억 원이다. 최근 LS전선의 중국 전기차 자회사 구주 47%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투자 검토에는 무역업과 한계기업 턴어라운드에 특화된 KHI의 자신감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호 회장은 두산상사 등 두산그룹에서 해외 지사장 등을 역임하다 퇴사한 후 ㈜윌트론을 세워 M&A 및 투자사업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2002년 모나리자 △2005년 쌍용C&B(옛 쌍용제지) △같은 해 엘칸토 등을 순차적으로 인수했다.

특히 김광호 회장은 모나리자의 기업가치를 키워 성공적인 엑시트를 경험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상태였던 모나리자 지분을 80억 원을 인수해 지난 2013년 모건스탠리PE에 913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모나리자 외에 계열사였던 쌍용C&B, 펄프 수입사 윌트론 등 관련 사업체를 함께 매각했는데 이를 합치면 거래가격은 더 커진다.

한편 ㈜STX 거래대상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STX 보통주 1억 5237만 547주,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의결권 없는 전환주 1271만주 등이다. 지분율은 전환주를 포함해 총 86.3%다. 이번 매각은 지난 6월 응찰가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SM그룹의 인수가 불발된 지 3개월 만에 재추진되고 있다. 본입찰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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