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타 회장, 급한 불 끄러 광주 갔다 41페이지 분량 '희망퇴직' 정상화 계획 마련, 노조 설득 총력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13 19:03:0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3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사진)이 노조를 설득하러 광주 공장에 내려갔다.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을 혼합한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련한 자구안의 후속 조치다. 희망퇴직 등이 포함된 41페이지 분량의 정상화 방안을 들고 직접 노조 설득에 나섰다.
|
김 회장의 갑작스런 광주 공장 방문은 전날 내놓은 자구안을 토대로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희망퇴직과 임금 삭감 등 민감한 내용이 자구안에 포함되면서 노조 반발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구안은 타이어업계 평균 영업이익률 12.2%를 기초로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2922억 원으로 산정했다. 회사 현실과 경쟁력을 고려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목표금액을 1483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뼈대로 자구안을 마련했다.
'P-플랜'을 포함한 구조조정 절차가 확정되기 전 노사가 경영 정상화 계획을 합의해 채권단에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조치다. 채권단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 마련된 만큼 강도가 높다.
자구안은 △현실에 대한 상황 인식 △경영 현황(실적) △경영 정상화 계획 수준 △경영 정상화 회사 제시안 △비전 등의 순서로 작성됐다. 세부 내용에는 경영 정상화 방안, 광주·곡성공장 설비투자, 신규채용 등의 계획이 담겼다.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통상임금 해소와 삭감, 임금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 노조 희생이 필요한 계획도 다수 포함됐다. 더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이어 생산량 감축 카드를 꺼내 들면서 희망퇴직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유휴인력 해결을 위해 직원 191명을 해고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금호타이어 측은 자구안을 통해 "노사합의 지연 및 불발에 따른 최악 상황을 대비해 회사는 경영상 정리해고 계획을 준비했으며, 해고 회피를 위한 노력 일환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먼저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경영분석]컴퍼니케이, 성과보수 구간 펀드 3개…실적 기대감
- [VC People & Movement]'IB전문가'가 설립한 케이에스인베, VC로 탈바꿈한다
- 펜처인베, 성장금융 K콘텐츠펀드 '무혈입성' 기대감
- [LP Radar]교직원공제회 VC 출자, 대형 분야 최소 7곳 '격돌'
- [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thebell interview]"딥브레인AI, 글로벌 AI 비디오 분야 1등 기업 되겠다"
- [싸이닉솔루션 IPO]이현 대표 지분가치, 250억 '잭팟' 가능성
- [thebell interview]"AI 시대, 스타트업에 기회…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 [씨너지는 지금]서플라이체인 매니지먼트, ‘넷제로 가속기’ 부상
- [VC 투자기업]젠테, 투자유치 궁여지책…구조조정 강행
- [VC 경영분석]우리벤처, 3년만에 VC 영업익 '1위' 왕좌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8700억 태운 호반그룹, 결국 경영권 분쟁할 것"
- [삼성 바이오 재편]'임박한' 상법 개정안, 삼성도 다급했나
- [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AP홀딩스, 에어프레미아 인수자금 감당 가능할까
- [thebell desk]흔들리지 말아야 할 국적항공사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압박수위 높이는 호반, 한진칼 공략포인트는
- [감액배당 리포트]KISCO홀딩스, 대규모 '비과세 배당'...주주연대 '만족못해'
- [영상]항공시장 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서 멈춰선 이유는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한진그룹, LS그룹과 혈맹…리스크 선제적 차단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탄탄해진' 한진그룹 지배력...KCGI 분쟁 때와 다르다
- [경영권 위협받는 한진칼]지배구조 취약한 국적항공사…우호지분 45.5%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