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그룹, 지주사 대표이사 교체 '전열 재정비' 오너 2세 서준혁 사장 3년만에 퇴임…후임에 김정훈 전 극동건설 대표
노아름 기자공개 2017-12-15 08:29:5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08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저 및 리조트를 주축으로 성장한 대명그룹이 최근 지주회사 대명홀딩스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앞서 주요 계열사 지분 증여로 한 차례 변화를 줬던 대명그룹은 외부인사에 지주사 대표직을 맡기면서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명그룹은 김정훈 전 극동건설 대표이사를 대명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임원인사를 지난 1일 단행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극동건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2년 이후 2년 간 극동건설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로써 3년 간 대명홀딩스를 이끌었던 오너 2세 서준혁 대명코퍼레이션 사장은 전문경영인(CEO)에 대표이사 자리를 내줬다. 서준혁 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약 3년 간 대명홀딩스와 대명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겸임해왔다.
서 사장은 대명그룹 창업자 고(故) 서홍송 회장, 박춘희 회장 부부의 아들이자 서경선 대명레저산업 부사장의 동생이다. 서 창업회장 부부는 서 사장, 서 부사장 이외에도 그룹사 임원직을 맡고 있는 서지영 씨 등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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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지난 8월 오너 일가에 대한 주요 계열사의 지분 증여 이후 이뤄져 주목 받는다.
대명그룹의 22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대명코퍼레이션이 유일하다. 앞서 대명코퍼레이션 지분에 대해 박 회장의 차녀인 서 씨 등에게 증여가 이뤄졌다.
12월 현재 대명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대명홀딩스(34.3%)다. 지난 8월까지만 하더라도 장남 서 사장(3.86%)과 박 회장(3.04%)은 대명코퍼레이션의 각각 2, 3대 주주로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차녀 지영씨는 이에 소폭 못 미치는 2.49%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었다.
변화가 생긴 시점은 8월 중순이다. 박 회장 등은 자녀 및 손주에게 대명코퍼레이션 지분 일부를 증여했다. 박 회장과 장남 서 사장은 각각 360만 주, 120만 주를 증여했다.
이 과정에서 3%를 웃돌던 박 회장의 지분율은 0.23%로 급감했다. 장남 서 사장의 지분율은 3.86%에서 2.67%로 1.19%포인트 감소했다. 차녀 지영씨는 3.97%의 지분을 확보하게 돼 대명홀딩스에 이른 2대 주주에 올랐다. 대명코퍼레이션 상근 임원으로서 부사장직에 올라있는 장녀 서 부사장은 대명코퍼레이션 지분율(1.87%)에 변화가 없었다.
이로써 대명그룹은 소유와 경영을 이원화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대명코퍼레이션에 대한 지분은 장남·장녀·차녀 등에게 고루 나눠주며 지배력의 분산을 꾀하되 지주사의 실질적인 경영은 외부인사에 맡기는 방법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에는 변동이 없었다. 대명홀딩스에 대한 박 회장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78.09%이며 이 중 박 회장은 38.1%의 지분을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대명그룹 관계자는 "김정훈 대표이사를 12월 1일부로 대명홀딩스 대표이사로 위촉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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