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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리스크 제거된 코스피200, 여전히 매력적" [PB인사이드] 이재영 KB증권 화곡지점장

이충희 기자공개 2017-12-18 14:43:2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2000포인트 선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500포인트를 넘기는 등 역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올해 150조원 이상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업 기초체력이 탄탄해지면서 지수가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코스피 전망을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최근 수년간 박스권에 머물던 지수가 올해 20% 이상 급등했다는 점이 부담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보합세가 강할 것이란 전망에 다소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일부 PB들은 코스피200에 편입된 종목들은 비교적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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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KB증권 화곡지점장(사진)은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경기가 회복됐던 최근 8~9년간 기업들은 해마다 수십조원씩 현금을 쌓았다"면서 "기업들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졌고 앞으로도 경기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아 지수는 쉽게 망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스피200 지수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이 지점장은 "실적이 나빠져 리스크가 커진 회사는 자동으로 코스피200 지수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 지수는 부도 리스크가 자동으로 제거되는 것"이라며 "경기가 뒷받침되면 지수 하락 위험은 크지 않은데 이런점에 베팅하는 투자자라면 코스피200 선물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증권 화곡지점은 서울 서쪽 끝자락 강서구 화곡역 부근에 위치한 중소형 점포다. 강남권 PB센터처럼 지점과 거래하는 초고액자산가는 거의 없다. 그러나 서울 강서구, 양천구와 경기도 부천시 인근까지 포함해 이 지점과 거래하는 개인투자자 풀은 상당히 넓다는 게 KB증권 측 설명이다.

옛 현대증권 시절부터 거래 규모가 작은 점포는 꾸준히 사라져 왔고, 지난해 KB금융으로 편입된 뒤부터는 몇몇 소형 점포들이 은행 지점과 통합됐다. 이런 점들을 비춰볼때 화곡지점은 여전히 KB증권 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소형 점포 중 하나다. 특히 국내 주식 거래 수익률 분야에서는 화곡지점 PB들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이 지점장은 "올해 가을까지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형주 수익률이 좋았고 10월부터는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런 지수 흐름에 편승해 우리 지점 고객들도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 분야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지점에 변화도 감지됐다.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로 개인자산관리 영역을 넓힌 것이다. 특히 해외비과세 펀드 계좌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는 게 이 지점장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과 협업한 전자단기사채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는 "KB베트남포커스, 미래에셋베트남, 트러스톤아시아장기성장주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특히 많이 투자했다"며 "대부분 고객들이 20%대 수익률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근 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해 은행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전자단기사채도 인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곡지점이 계속 안정적인 성과를 내려면 최근 대기업들의 연구개발 산업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근 마곡지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민은행과의 계열사 간 고객 교류도 더욱 넓혀 나가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새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마곡지구에 국민은행 지점은 있지만 KB증권 지점은 없습니다. 이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우리 지점 역할 아닐까요. 은행 고객들 중 상당수는 0.1~0.2%만 수익을 더 내주는 증권사 상품이 있으면 거기에 관심을 보입니다. 내년부터는 이런 협업들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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