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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지오, 포항지진 유탄에 IPO 무산 위기 IBK증권→NH증권 주관사 변경…코스닥 상장 절차 재개했지만 지진 발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7-12-21 15:42:3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열에너지 자원 전문기업인 넥스지오가 포항 지진의 원인제공자로 지목된 탓에 상장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넥스지오는 당초 기술평가(TCB) 유효기간이 만료돼 상장예비심사를 자진철회한 후 속히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포항지열발전소 현장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된 이후 전면 제동이 걸린 상태다.

포항지열발전사업은 2010년 12월 산업자원통상부 지원 국가R&D 사업으로 착수됐다. 넥스지오는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5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포항지열발전과 함께 포항지열발전소의 증설과 상업화를 위한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자체 개발한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을 통해 지열에너지 탐사를 지속해왔다. 뜨거운 암반층까지 깊이 4.3km의 시추공을 뚫어 한쪽에 물을 넣고 다른 쪽에서 증기를 회수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문제는 지난달 발생한 포항 지진이 포항지열발전소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발생했다. 넥스지오 측은 관련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한 상태다.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설치된 지열정은 약 20cm 직경, 4.3km 심도의 2개 시추공으로 이번 포항지진에 관련된 것으로 예상되는 단층과 무관한 위치에 설치되어 있고 시추공의 설치에 의해 지진이 발생하는 예는 보고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기상청에서 이번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임을 분석 발표한 상태에서 현장 상황과 검증 과정이 생략된 추측성 가설 보도로 인해 이 지진이 건설 중에 있는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 지진으로 곡해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넥스지오가 때아닌 지진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추진했던 상장 작업에도 전면 제동이 걸린 상태다. 넥스지오는 이미 올해 상반기 한차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4일 예비심사에 나선지 5개월만이었다. 당시 대표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철회사유로는 기술평가(TCB) 유효기간이 만료된 점이 꼽혔다. 기술특례 상장기업 특성상 기술실사보고서 제출이 필요한데 심사기한내 유효기간이 끝나버린 게 문제가 됐다.

넥스지오는 이후 상장 주관사를 IBK투자증권에서 NH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상장 작업 재개에 나섰다. 기술평가를 다시 받아서 늦어도 하반기에는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거래소 측이 심사 철회 당시 재청구를 하면 빠른 시간내에 상장심사를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감안할 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유량확인결과를 반영하면 기술평가 등급이 상향될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포항 지진과 포항 지열발전소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을 규명해야 하는게 우선순위로 등장하면서 상장 완료까지 시간이 걸리게 됐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하려 했던 신규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행한 사업이고 수년간 공이 들어갔는데 마치 지열발전 자체가 문제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며 "상당 기간 자본금이 투입된 점을 감안할 때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규명하고 자금조달 등 사업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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