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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파트너스운용, 헤지펀드 운용사 첫 청산 사례되나 주요 경영진, 문서위조 후 행방불명…"청산 고민 중이나 사태수습 집중"

최은진 기자공개 2017-12-22 08:48:3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 6개월만에 내홍에 휩쌓이며 청산 기로에 섰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법인인감을 무단으로 도용해 회사에 지대한 손실을 끼치고 잠적한 상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파트너스운용은 최근 펀드 설립, 투자자 모집 등 마케팅을 전면 중단했다. 재개 여부 등도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이파트너스운용은 올 7월 전문사모집합투자운용업 등록을 승인받고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했다. 퀀트를 주전략으로 삼는 절대수익형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케팅을 담당하던 K 부사장이 문서를 위조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잠적하며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해당 인물이 법인인감을 무단 도용해 우발채무를 일으켰다는 등 다양한 루머가 업계에 돌고 있다. 브이파트너스운용은 해당 인물을 등기임원에서 해임시키고 배임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을 진행 중이다.

브이파트너스운용은 내부적인 문제가 심각한 상태기 때문에 투자자 모집이나 펀드 운용 등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설립한지 얼마 안 된 시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신뢰도 차원에서라도 청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대주주 역시 청산할 것을 종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파트너스운용이 결국 청산을 결정하게 되면 헤지펀드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진 후 설립된 신생사 중 첫 구조조정 사례가 된다. 지난 2015년 말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 최소 자본금이 6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낮아지면서 120개 운용사가 생겼다.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청산한 곳은 없다.

브이파트너스운용은 아직 청산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제 수습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당분간은 운용업 라이선스를 유지하고 사태 해결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다.

브이파트너스운용 관계자는 "청산에 대한 루머가 업계에 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청산을 고민하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짓지 못했고 내부 사태 수습이 먼저기 때문에 당분간 이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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