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키즈 4인방, 자회사 전진배치 전략·재무통, IT·커뮤니케이션 전문가…회장과 접점 많은 인사들
원충희 기자공개 2017-12-22 09:22:3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18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철·허정수·김기헌·신홍섭. KB금융지주에서 윤종규 회장의 지근거리에 있는 임원들이 자회사 대표로 전진 배치됐다. 전략통과 재무통, IT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이들의 이력과 자회사 간 조화에 눈길이 쏠린다.KB국민카드 대표로 내정된 이동철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은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주사 설립초기에 전략기획부장을 맡았으며 KB생명 경영관리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시너지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옛 현대저축은행 매각 등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했다.
KB금융지주로 오기 전에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한국세무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윤 회장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와 세무학회 부회장을 지낸바 있어 경력 면에서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이 부사장을 KB카드로 보낸 배경에는 카드업의 수익감소세가 있다. 어려워진 경영환경과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사업자체가 퇴보하는 상태다.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신규사업 진출 및 디지털화를 위해 전략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KB생명 대표로 내정된 허정수 국민은행 경영기획 부행장은 '재무통'으로 꼽힌다. 국민은행 재무관리부장, 호남지역본부장, 재무본부장(상무)을 거쳐 KB손해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KB금융지주 CFO(전무)를 역임했다. 손보사 경력이 있어 보험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올 초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에 자회사 대표로 나가게 됐다. 전라남도 광양 출신에 광주제일고를 나왔으며 호남지역본부장을 거치는 등 여러모로 호남과 인연이 깊다. 전남 나주 출신의 윤 회장과 지역적으로 맞물리는 부분도 있다.
김기헌 KB금융지주 IT총괄 부사장의 경우 KB데이터시스템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이는 IT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IT쉐어드서비스센터(Shared Service Center)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안의 일환이다.
김 부사장은 국민은행 신종합 온라인시스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지점업무를 거쳐 삼성SDS 금융사업부 전문위원으로 있다가 윤 회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국민은행 IT그룹 부행장으로 선임됐던 인물이다.
KB저축은행 대표로 내정된 신홍섭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 총괄전무는 브랜드전략과 영업점을 두루 거쳤다. 서민금융으로 특화된 KB저축은행의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영업경험과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정했다는 게 KB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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