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저축은행, 내실제고 속 중도금 대출 변수 전체 여신 중 20% 이상…내년 총량규제 여부가 관건
신윤철 기자공개 2017-12-22 09:25:2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1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저축은행이 지점축소와 총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나는 등 내실제고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3분기 말 기준 하나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조 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1522억 원에 비해 872억 원 줄었다. 최근 1년 간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총 10개의 지점 중 2개를 정리했는데 이에 따른 영향으로 총자산·직원수·거래자수 모두 줄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대출채권이익이 늘면서 전체 순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체 대출채권은 작년 3분기 말엔 8886억 원이었지만 올 3분기 말엔 842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이 모두 하락하는 등 내실이 좋아져 순익은 늘어났다. BIS자기자본비율도 18.80%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대출채권 규모를 줄인 전략이 예상 외 이득도 불렀다. 올해 저축은행들의 최대 관심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도 총량규제를 통해 성장을 제한한 셈인데 일부 저축은행은 대출 성장세가 가팔라서 이를 조절하는데 애를 먹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나저축은행은 대출규모 자체가 감소해 총량규제에서 한결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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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체 대출규모 중 중도금 대출 규모가 큰 점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은 저축은행 입장에선 주택 담보를 바탕으로 위험은 낮추고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저축은행도 전체 대출규모는 조절하는 와중에도 중도금 관련 대출은 늘렸다. 9월 말 기준 1800억 원 가량으로 총여신대비 2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총량규제가 내년에도 지속되면 한 건 당 금액이 큰 중도금 대출 조절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저축은행들의 예상이다. 이미 저축은행 중에선 올해 총량규제 준수 때문에 중도금 대출 상환을 요구해 대출자와 마찰을 빚는 곳도 나왔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총량규제 준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 관련 규제가 실시될지 알 수 없으나 중도금 대출 쪽을 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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