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더파머스' 지분 정리 운용사에 구주 매각…지분율 4%대로 낮춰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03 13:51:0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더파머스 지분을 대부분 매각하며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대표이사인 김슬아 씨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더파머스는 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로 알려진 O2O(Online to Offline) 회사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지난달 보유 중인 더파머스 구주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 이로써 그의 지분은 약 30%(보통주 기준 54.80%)에서 4~5% 수준으로 줄었으며, 김슬아 대표가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매수자로는 다수의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참여했다.
시장에서 이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150억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이는 더파머스가 벤처캐피탈 자금을 유치했던 시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마트랜스링크와 UTC, LB인베스트먼트 등 6곳의 회사는 2016년 12월 더파머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170억 원 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지분매각을 고심해왔다. 더파머스와 옐로모바일 투자자 모두 지분 정리를 종용했기 때문이다. 더파머스 투자자들은 최고경영자(CEO)가 최대주주에 오르는 게 바람직하단 입장이었다. 옐로모바일 투자자들 역시 이 대표의 타 회사 주주 참여에 껄끄러운 반응을 보였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 지분이 크게 낮아지면서 더파머스와 옐로모바일 사이의 간접적인 관계가 정리됐다"라며 "이 대표가 지분의 절반 가량을 매각한 뒤, 잔여 지분도 추가로 팔아 보유분을 5% 밑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더파머스가 최대주주를 외부인에서 CEO로 바꾼 만큼 투자자금 확보에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파머스는 2019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조달 자금은 물류 및 IT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더파머스는 농산물 도소매업, 전자상거래 유통사업 회사로 2014년 12월 설립됐다. 대중들에겐 프리미엄 식품 쇼핑몰 '마켓컬리'로 유명하다. 마켓컬리는 신선제품을 직접 배송하는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를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 고급식품 코너 수준의 상품을 직거래 매입, 장바구니 필수품 최저가 보증제 등을 활용해 싸게 판매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5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2016년 매출(173억 원) 대비 3배, 2015년 매출(29억 원) 대비 18배 가량 높은 수치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더파머스가 증권사로부터 IPO 제안서를 받기 직전에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라며 "펀드레이징과 IPO 준비에 보다 유리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파머스 관계자는 "이상혁 대표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차원의 이슈"라며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할만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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