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미래기술원 집결 'R&D' 힘 싣는다 [2018 승부수]생명과학 등 바이오 계열사 3곳 상주, 시너지 제고 기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8-01-05 08:21:3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새해 화두는 기술력이다. 연구 효율성 제고와 인력 증가 대응 목적으로 건립한 미래기술원이 마침내 올해 문을 연다. 5년 가까이 공들인 결실을 연내 맺을 전망이다. 투자를 주도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기자본 38%에 해당하는 416억 원을 투입한 대목에서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미래기술원에 대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기대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묻어난다. 이 회장은 "코오롱의 새 도약을 이끌어갈 마곡 미래기술원이 곧 문을 연다"며 "영업·연구·지원분야가 한 장소에 모여 협업하는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기술원에는 바이오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소재 생산업체인 코오롱글로텍 등이 입주한다. 세 기업 모두 각 사업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연구개발(R&D)에 적잖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텍은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의 2%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의 3.9%를 R&D에 할애했다. 해당 비율은 2015년 대비 2%포인트 제고됐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미래기술원에 집결하는 계열사 간 시너지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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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원에 입주하는 계열사 중 시장의 관심을 끄는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최근 수익성이 주춤한 가운데 올해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3601억 원, 1459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1.1% 줄었다. 산업자재·화학·필름·패션·의류소재 등 영위하는 대다수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고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것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부품인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882억 원을 투입해 CPI라인 투자에 나섰다. 올 상반기 라인의 기계 완공이 완료돼 상업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연내 고객사의 폴더블 휴대폰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CPI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기술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라인에 추가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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