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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존속에 무게 두고 2차 실사 회생 가능 방안 모색에 초점…증자 여부는 미정

윤지혜 기자공개 2018-01-05 08:10:3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재무 실사 결과를 받은 성동조선해양이 존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을 살리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2차 실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컨설팅은 성동조선의 경쟁력 제고와 향후 실질적인 회생 방안 모색을 위한 과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수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외부 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가능한 빨리 실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지만 적어도 2월이 돼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외적으로 이번 실사를 마친 후 성동조선의 운명을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각 기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미 성동조선이 존속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슬림화를 진행했고 당장 청산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본다"며"채권단의 추가 증자 없이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번 실사 결과가 나와 봐야 (증자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성동조선은 재무 회계 실사를 통해 현금흐름, 유형 자산, 인력 구조, 비용지출 진단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청산가치가 7000억, 존속가치 2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금융 논리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실사를 거쳐 차별화된 기술력,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허, 숙련 기술자와 연구인력, 장기 선주 확보 가능성 등 무형자산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백 장관이 경남 조선소를 방문해 성동조선에 대한 대안을 찾겠다는 발언을 한 것 등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우선은 성동조선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선산업 전반의 주요 리스크 요인들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고 특히 성동조선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016년 성동조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동조선 장기차입금은 2조5893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18%에 달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1조4306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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