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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설정액 주춤…흥국운용 '반토막' [Monthly Review] ① 63개 신규펀드로 7000억 원 유입

김슬기 기자공개 2018-01-08 11:39:1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헤지펀드 설정액은 200억 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규로 펀드가 출시된 만큼 청산이 이뤄지면서 자금 변동이 거의 없었다. 교보증권은 다수의 펀드를 청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입이 더 컸다. 반면 흥국자산운용은 환매 몸살을 겪으며 설정액이 3000억 원대로 추락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지난 12월 말 기준으로 총 12조 45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15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 11월에는 1000억 원 대의 자금이 나갔지만 지난달에는 신규 펀드 설정이 대거 이뤄지면서 소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매달 수천억 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이 거의 없던 것으로 해석된다. 연말 성과평가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멈춘데 따른 결과다.

전체 펀드수는 767개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간 신규로 출범한 펀드수는 63개, 자금 유입 규모는 7047억 원이었다. 청산된 펀드 수는 30개이다.

교보증권이 채권형 펀드 22종을 출시하면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재 교보증권의 펀드수는 91개이며 전체 설정액은 1조 5553억 원이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12.5% 정도다. 지난달 18개의 펀드를 청산했지만 약 236억 원 가량이 추가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토러스투자증권도 교보증권과 비슷한 스킴의 레포펀드를 다수 출시했다. 지난달 처음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한금융투자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형 헤지펀드 2종을 시장에 출시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메자닌 펀드 3종과 프리 IPO 1종 등 총 4개의 펀드를 론칭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미래에셋퇴직연금스마트Q시그마1.0Y3.0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을 출시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안형진 운용역을 영입한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신규 펀드를 선보였다.

그 밖에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제도 일몰을 앞두고 디에스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등이 분리과세하이일드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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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PBS) 시장 판도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삼성증권이 계약고 3조 5392억 원으로 점유율 28.4%를 차지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NH투자증권은 교보증권, 흥국자산운용 등의 펀드 청산으로 한 달새 2205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계약고가 2조 7891억 원, 시장점유율 22.4%로 내려앉았다.

한국투자증권(16.5%→16.9%), KB증권(14.8%→15.9%), 미래에셋대우(12%→13%) 등은 신규펀드를 활발하게 론칭하면서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알펜루트·아샘·아름드리·트리니티자산운용 등의 펀드를 론칭했고, 미래에셋대우는 교보증권의 신규펀드 4개와 라이노스·디에스자산운용 등의 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KB증권 역시 플랫폼파트너스·라임자산운용, 교보증권 등의 펀드를 냈다.

펀드별 자금 유출입을 보면 흥국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흥국자산운용의 설정액은 5415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3390억 원까지 축소됐다. 펀드 수익률 부진과 더불어 미국 및 국내 금리인상 등으로 기관들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에서 각각 599억 원, 504억 원이 빠져나갔을 뿐 아니라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이 청산되며 920억 원이 추가적으로 이탈한 영향이 컸다.

1세대 헤지펀드에서의 자금 유출도 여전했다. 삼성헤지운용의 '삼성H클럽토탈리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전문사모투자신탁 제2호' 등에서 각각 158억 원, 106억 원 등이 나갔다. 안다자산운용의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 136억 원, '안다 보이저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104억 원 등이 환매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에서도 100억 원의 환매가 일어났다.

신규펀드를 제외하고는 알펜루트자산운용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알펜루트 Fleet 5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알펜루트 Fleet 6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각각 329억 원, 269억 원이 유입되는 등 총 598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해당 펀드들은 주로 메자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이 독자적으로 만든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로 296억 원,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4호'로 229억 원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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