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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투자, 출자절벽 발생하나 지난해 신규 펀드 30% 감소…올해도 축소 전망

정강훈 기자공개 2018-01-09 10:23:2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투자 시장에 '출자 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문화콘텐츠 분야의 신규 투자 재원이 전년대비 3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올해도 역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출자액은 1280억 원, 전체 펀드 결성액은 약 22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풀린 중진계정과 달리 문화계정 등의 분야에는 추가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 50개 이상의 모태펀드 자조합이 결성되는 동안 문화계정 신규 펀드는 2개가 전부였다.

전체 문화콘텐츠 전문 펀드를 봐도 지난해에는 감소세가 역력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7년 신규 조성된 문화콘텐츠 전문 펀드는 총 2537억 원으로 2016년 3796억 원 대비 약 33%가 감소했다.

올해도 상황은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투자재원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할 문화계정의 예산이 예년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출자자(LP)들을 유인할만한 마땅한 투자 대상도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영화 분야에서는 민간 LP들을 대상으로 영화 전문 펀드를 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만든 '우리은행 -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가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이 핵심 LP이며 CJ E&M, NEW, 쇼박스 등의 배급사도 조 합원으로 참여했다. LP들은 영화 투자가 일반 벤처투자 대비 수익률이 안정적이고 투자 회수기간이 짧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민간 LP들의 관심은 아직 대형 배급사들의 영화에 머물러 있다. 저예산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음반, 방송·드라마, 융합 콘텐츠 등 다른 분야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관심을 갖는 영역은 아니다. 게다가 이 중 일부 분야는 모태펀드가 투자 재원을 대부분 소진했지만 후속 펀드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올해 문화계정 출자 계획은 운용사들의 수요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펀드가 필요한 분야가 있어 문화체육관광부 쪽에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여질지 잘 모르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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