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장기 사모채 '또' 8년물 1200억·10년물 100억 발행…'사모채 골리앗' 이어가나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05 16:13:2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 안정적)가 만기 8년과 10년에 달하는 초장기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총 1300억 원을 조달했다. 확보된 금액은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수년째 사모시장에서 빅이슈어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LG전자는 4일 1300억 원 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를 8년과 10년으로 나눠 각각 1200억 원, 100억 원씩 조달했다. 발행금리는 8년물 3.261%, 10년물 3.548%로 책정됐다. 이는 개별 민평금리와 불과 1bp 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다. SK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우량 그룹사지만 사모 조달에 더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해 11월 10년물 300억 원, 15년물 200억 원 어치를 발행한 게 대표적이다. 같은해 3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총 10년물 1000억 원을 조달했다.
LG전자 사모채는 과거에도 대부분 장기채였다. 2014년 두 차례 걸쳐 발행한 채권 만기는 12년(1000억 원)과 14년(1000억 원)이었다. 2013년 사모채 만기구조도 5년(3000억 원), 7년(1000억 원), 10년(800억 원)으로 이뤄진 바 있다.
공모채 발행도 병행했다. 2014년 1조 1000억 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했으며 2015년(7500억 원), 2016년(9100억 원), 2017년(3600억 원)에도 왕성한 조달 행보를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사모 조달에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과의 정보 비대칭성이 늘어나고 공시제도의 효용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가격결정 구조 왜곡에 기여하는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LG전자의 현재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매년 3조 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꾸준히 거두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마곡 연구개발센터 등에 투자하며 재무부담은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주력사업의 호조세 덕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운영자금 마련책을 검토하던 중 기관투자자로부터 사모채를 제안받아 발행하게 됐다"라며 "발행만기와 금리 등 제반 조건이 맞아떨어져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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