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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 금융당국 제재…'인사 후폭풍' 전략사업본부·채권금융본부장 교체, 인사 폭 확대

서정은 기자공개 2018-01-08 11:40:0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보다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연말 인사를 앞두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를 포함해 일부 임원들이 무더기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부 임원들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업무를 내려놓으면서 인사 폭이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조직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임원들의 경우 업무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강진순 부사장은 기존에 해왔던 기획관리본부장 뿐 아니라 금융상품실도 총괄하게 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시일을 지켜본 뒤 금융상품실장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필요시 외부에서 인력을 수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 부사장이 업무가 이질적인 두 분야를 동시에 맡을 경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금융상품실은 자산관리 사업에 필요한 상품을 공급, 개발해오는 곳으로 WM사업의 핵심 조직으로도 꼽힌다.

본부 중에서는 전략사업본부와 채권금융본부의 수장이 교체됐다. 윤기로 전 전략사업본부장과 차장훈 전 채권금융본부장이 업무를 내려놓고, 전문위원으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김욱중 이사가 전략사업본부장 직무대행과 PI1팀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전략사업본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해외사업팀, 장외파생팀, PI1·2팀을 총괄한다. 채권금융본부장에는 윤태룡 채권영업파트장이 선임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인사 이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인력을 대대적으로 바꾸기 보다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사를 앞두고 금융당국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7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기관경고를 의결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2013년 경 6개 증권사를 우회해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회사채를 편법 인수한 것이 적발된 탓이다. 금융당국은 동양사태를 계기로 대기업 계열 증권사에 대해 투기등급의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창수 대표는 '주의적 경고'를, 관련 임원 2명은 감봉과 견책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일부 임원들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연말 인사를 앞두고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갑자기 인사 방향이 바뀌었다"며 "앞으로는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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