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국내주식형 부진…위탁사교체 '안먹히네' [변액보험 운용분석/보험사별 실적] 라자드코리아운용 선정 '패착'…해외주식형 '체면치레'
최필우 기자공개 2018-01-09 09:39:2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A생명 대표 변액보험 펀드인 '주식형'이 장기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위탁사 전면 교체라는 강수를 뒀지만 새로 선정한 운용사가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해외주식형은 업계 평균 수익률을 웃돌며 선방했다.5일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AIA생명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1조 39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자산 증가분은 360억 원(0.2%)에 불과했다. 펀드 개수는 51개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
AIA생명은 전체 순자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주식형에서 업계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1년 수익률은 17.24%로 업계 평균인 21.32%를 4.08%포인트 밑돌았다. 이는 23개 보험사 중 20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대표펀드인 '주식형'(2005년 8월 4일 설정)이 수익률 16.24%로 부진한 게 유형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 펀드는 4828억 원 규모로 국내주식형 순자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위탁운용사는 현재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두 곳이다.
주식형은 장기간 수익률 부진을 이어 왔다. 이 펀드의 3년 수익률은 15.38%로 업계 평균 28.33%보다 12.95%포인트 낮다. 이 펀드는 2015년 총 9개 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오히려 책임감 있는 펀드 운용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AIA생명은 지난 2016년 7월 위탁운용사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세 곳으로 압축했다. 각각 대형주, 가치주, 인덱스 투자를 맡겨 운용사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대표 운용역이 회사를 떠나는 악재를 맞으며 부진해 수익률 반등에 실패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7월 위탁사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국내채권형 수익률은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국내외 금리 인상 영향으로 0.51%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파생상품 투자 전략이 가미된 펀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기타형은 수익률 5.26%로 업계 평균 9.29%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 투자 유형을 보면 해외주식형 수익률은 20.45%로 업계 평균 18.07%보다 높았다. '브릭스주식형'(29.66%), '중국주식형'(28.75%)이 선전한 게 유형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두 펀드의 위탁운용은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주식형'도 수익률 29.19%로 선전했다.
주식형을 제외한 해외 투자 유형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해외주식혼합형(-0.52%), 해외채권혼합형(-4.04%), 해외채권형(-2.14%)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커머디티형은 수익률 2.5%로 업계 평균 5.51%에 미치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 태국에 ‘카티졸’ 공급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 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