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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인니법인 흑자전환 전망 1년 미룬 배경 현금결제 선호 현지 분위기,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공세도

신윤철 기자공개 2018-01-12 11:36: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으며 흑자 전환 시점이 미뤄졌다.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추고 신한은행과 해외진출 매트릭스 조직을 구성해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베트남 진출 때보다 카드 이용자 증가세가 느려 적자를 더 유지하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흑자전환 시점을 기존 2018년이 아닌 2019년 이후로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은 전임 사장인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신한카드 사장 시절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기도 하다.

신한카드가 흑자전환 시점을 조정한 이유는 인프라 구축이 아직 진행 중이며 현지 스타트업의 공세로 카드 이용자 수 증가가 더디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5년 말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7년까지 누적손실은 지분율을 감안하면 60억 원이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현지 기업인 살림그룹과 합작을 통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6년에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지난해 2월 현지 신용카드를 발매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은행 인프라를 통해 6년 만에 10만 좌를 발급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내 신한카드 이용자 수는 진출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만 명을 조금 넘긴 상황이다. 현금 사용을 여전히 선호하는 문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스타트업들이 카드를 대신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어 새로운 경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젝(GO-JEK)과 온라인 비행기 티켓 예약 플랫폼으로 시작해 사업영역을 확대 중인 트레블로카(Traveloka)가 자체 페이 서비스를 내세우며 결제 시장에 진출했는데 신한카드의 직접적인 위협요인으로 떠올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지에서 고젝이나 트레블로카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며 "카드와 페이 둘 다 신규 서비스나 마찬가지라 결제 시 사용이 더 익숙한 페이 서비스로 넘어가는 분위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의 매트릭스 조직 구성으로 빠르게 해외진출 노하우를 배우고 있고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추고 있어 단기간 손실을 걱정하지 않고 흑자 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는 작년 12월 말 여신금융협회 수시공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287억 원의 지급보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알렸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이번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높여 조달금리를 기존보다 2%포인트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카드 모집인 인센티브 등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1, 2년 만에 성공할 수 있는 경우가 없다"며 "5년, 10년을 보고 진행해야 하는데 카드 이용자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만들어야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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