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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회장 불러낸 엘캐터톤, 젠틀몬스터 잡다 [Deal Story]김한국 대표, 아르노 회장 만남 주선…프리 IPO 단독 투자 성사

이길용 기자공개 2018-01-12 15:38:5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젠틀몬스터'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러 투자자 중 결국 엘캐터톤(L Catterton Asia, 옛 L캐피탈)이 유일한 최종 승자로 낙점받았다. 엘캐터톤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아르노 회장과 아이아이컴바인드 대표들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단독으로 딜을 따낼 수 있었다.

엘캐터톤은 지난 9월 아이아이컴바인드에 대한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프리 IPO)을 마무리했다. 당초 계획보다 작은 700억 원으로 규모를 확정했으며 신주와 구주가 함께 매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계 사모펀드(PEF)도 투자를 검토했으나 엘캐터톤만 프리 IPO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 씨가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착용해 중국 관광객들을 사로잡으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구가했다. 2015년 573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551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1억 원에서 506억 원으로 늘었다.

젠틀몬스터 성공 덕분에 아이아이컴바인드에 프리 IPO로 자금을 투자하려는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여러 후보군 중 하나였던 엘캐터톤은 김한국 아이아이컴바인드 대표와 주요 경영진들을 프랑스 파리로 데려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회장과 만남을 주선했다. 김 대표와 아르노 회장과의 만남은 엘캐터톤이 단독으로 아이아이컴바인드 프리 IPO에 참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모태인 루이비통뿐만 아니라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불가리(Bulgari), 지방시(Givenchy) 등 70개가 넘는 럭셔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자금 유치 외에 사업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계열 면세점에 젠틀몬스터 입점까지 돕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캐터톤은 루이비통모에헤니시라는 후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외에도 YG엔터테인먼트와 클리오에 투자를 단행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4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610억 원을 투자했고 2016년에는 클리오 RCPS를 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두 회사 모두 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의 협업에 방점을 두고 투자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과 김한국 대표와의 만남이 엘캐터톤이 단독으로 프리 IPO 투자자로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엘캐터톤이 루이비통을 이용해서 좋은 투자 건들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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