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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코덱스 MSCI Korea TR'로 자금몰이 작년 12월 순자산 7982억 급증…TR ETF 장점 부각

이효범 기자공개 2018-01-12 10:22:3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TR(Total Return)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 MSCI Korea TR' 상장지수펀드(ETF)가 8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덩치를 키웠다. 주요 투자자로 꼽히는 외국인들이 TR지수를 선호한다는 점과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을 모은 주 요인으로 꼽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코덱스 MSCI Korea TR의 순자산가치총액은 2017년 12월말 기준 846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11월 말 478억 원에서 7982억 원 증가한 규모다.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ETF의 순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총 2조4419억 원 증가했다. 순자산가치총액 증가분 중에서 TR ETF를 통해서만 32.69%가 늘어난 셈이다.

국내 전체 ETF의 순자산가치총액 증가 상위 10종목 중에서 코덱스200, 타이거200에 이어 세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코덱스200은 9854억 원, 타이거200은 9518억 원 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덱스 MSCI Korea TR은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총수익지수 방식의 TR ETF다. 주가변동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받는 분배금을 재투자해 얻는 수익까지 지수에 반영된다. 다만 배당소득세 비과세인 PR ETF와 달리 TR ETF는 배당을 받지 않고 투자되기 때문에 보유 기간 과세를 적용받는다.

특히 코덱스 MSCI Korea TR은 외국계 투자자들을 겨냥해 만든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PR(Price Return) 방식의 '코덱스 MSCI Korea'도 주로 외국계 투자자들의 투자비중이 높다는게 삼성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코덱스 MSCI Korea의 순자산가치총액은 작년말 1051억 원에 그쳤다. PR방식과 TR방식은 총보수도 0.15%로 같다. 삼성자산운용은 TR ETF를 출시한 이후 코덱스 KOREA MSCI의 총보수를 코덱스 MSCI Korea TR과 마찬가지로 0.15%로 낮췄다.

유독 TR ETF에만 자금이 몰린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두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우선 ETF에서 보유한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재투자 방식을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욱 선호한다는 점이다. 또 배당금 전액을 지수 수익률로 재투자하기 때문에 지수상승에 따른 복리효과를 제공한다는 점도 부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MSCI 계열의 시장 대표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PR지수가 아닌 TR지수를 더 많이 활용한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MSCI KOREA TR'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애초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을 염두에 두고 TR ETF를 선보였던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분배금을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TR 지수를 추종하는게 더 일반적이고, 재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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