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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암호화폐 거래소, 서바이벌 모드 돌입 당국의 옥석 가리기 주목, 실적 위축 불가피…일부는 해외 진출 시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15 16:28:3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규제 방침이 확고해지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서바이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면 폐쇄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당국의 규제 기준에 맞추지 못할 경우 영업을 지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 또한 팽배하다. 일부 거래소의 경우 아예 해외 진출을 대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시장의 이목은 거래소 폐지 여부에 쏠리고 있지만 정부 부처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현실화되기까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당국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어떤 식으로든 난립해 있는 거래소에 '메스'가 가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단순히 '김치 프리미엄'을 축소시키는 선에서 끝나진 않을 거란 얘기다.

시장 관계자는 "관련 규제 법안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가 너무 손을 놓고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거래 실명제 등 본인 확인 강화, ICO 금지, 신규 가상 계좌 금지 등 규제안을 내놓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거래소 해킹이 아닌 경영진의 의도된 부정으로 투자자 피해가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안 수준, 고객 불만 수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숫자는 35개에 달한다. 일부 대형사는 전세계 거래소 순위(거래량 기준)에서도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크다는 얘기다. 정부 규제에 따른 국내 암호화폐 가격 폭락은 글로벌 시세에도 충격을 줬다.

거래소들은 일단 상황을 주시하며 '몸사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빗썸, 코인원 이후 추가적인 세무조사 가능성도 경계하는 눈치다. 실적 감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빗썸만 하더라도 지난달 월 거래량이 100조 원에 달했지만 상당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수수료 일부는 코인으로 받는 구조인 만큼 최근 가격 폭락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거래소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개수 역시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향후 발표될 정부 가이드라인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성 및 보안성 수준에 따라 메이저 거래소 간 순위 바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1위였던 폴로닉스(Poloniex)가 6개월도 안돼 후발주자인 비트렉스나 바이낸스한테 따라잡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때 달러화 비트코인 가격의 표준을 제시하던 폴로닉스였지만 상담원 부족 등 고객 불만이 쌓이고 보안성 취약 등으로 순식간에 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국내 규제가 심해지면서 아예 해외 진출을 타진중인 곳도 생겨나고 있다. 두나무의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가 네이버 라인과의 제휴를 통해 일본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의 경우 미국 비트렉스와의 제휴로 보안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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