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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모험자본·성장잠재력'에 베팅하다 [가상화폐 플레이어 분석]대형사서 중소형까지 릴레이 동참, '거래소' 新투자처 각광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16 09:50:1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 불어닥친 가상화폐 열풍에 벤처캐피탈도 뛰어들었다. 제도 측면에서 규제 여부를 놓고 방향성이 잡히지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 핵심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된 성장 잠재력이 무궁하다는데 주목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10여 곳에 이른다. 거래소 관련 기업에 초기 투자했던 중소형 벤처캐피탈서 대형 벤처캐피탈까지 가상화폐 거래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형사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 곳은 SBI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다. 이들은 지난 해 9월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이하 비티씨)의 기존주주였던 DB금융투자 지분을 인수하며 가상화폐 거래시장에 뛰어들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SBI크로스보더어드밴티지펀드'와 '에스비아이-케이아이에스2016-1호투자조합'을 통해 약 23억 원을 투자해 비티씨 주식 2만 2305주(지분율 0.5%)가량을 인수했다. 일본 SBI인베스트먼트가 운용중인 'Fintech Business Innovation LPS'도 2만 9285주(0.7%)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비티씨 지분 1.2% 가량을 보유 중이다. '우리성장파트너십신기술사모투자조합', '한국투자 인더스트리4.0 벤처펀드',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 등을 통해 총 53억 원가량을 투자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DB금융투자로부터 비티씨 주식 5만 1590주를 인수했다. 지난해 코빗에 40억 원을 투자한 후 6배가량 투자수익(약 230억 원)을 올린 게 공격적인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의 비티씨 구주 매각에는 다수 중소형사 참여가 활발했다. 네오플럭스는 '네오플럭스 마켓프론티어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약 20억 원을 투입해 비티씨 보통주 1만 9500주(0.4%)를 인수했다. 유큐아이파트너스와 포스코기술투자와 아이디벤처스 역시 '미래창조UQIP투자조합'과 'POSCO-IDV성장사다리IP펀드'를 통해 비티씨의 보통주 1만 2407주(0.3%)씩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각각 12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7%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구주와 우선주 매입에 나섰던 에이티넘은 하반기에도 추가 인수에 나서며 투자 규모를 총 38억 원 가량으로 늘렸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역시 두나무에 25억 원가량을 투자해 지분 1.5%를 보유 중이다.

양사 모두 기존 카카오스탁을 통한 증권거래서비스 안정성과 함께 새롭게 추진했던 가상화폐거래소(업비트)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코인플러그 초기 투자에 나서며 5억 원을 집행했고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우리기술투자와 대성창업투자도 업비트 운용사인 두나무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LB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을 손자회사로 둔 옐로모바일의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벤처캐피탈들의 잇따른 투자는 정부의 규제 방침에도 가상화폐 거래시장 성장과 확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시장 과열이 이어지고 투기적 성격이 부각되고 있지만 성장가치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모험자본 특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분야"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향후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폭발적으로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가상화폐거래소 투자 벤처캐피탈 현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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