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국내외 신사업 '광폭' 행보 1월 중 베트남 GS25 매장 오픈…식품연구소 증원·꾸준한 R&D 투자 '한몫'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19 08:22:4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은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는 동시에 국내 신사업을 확대하는 해로 삼을 계획이다. 오프라인 기존점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에서는 온라인에 힘을 싣고 간편식 시장을 선점하는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성장세가 기대되는 해외 시장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르면 이번주 베트남 호치민에 편의점 GS25를 오픈한다. 1월 중 순차적으로 3곳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이는 GS리테일의 첫 해외 편의점 진출로, GS리테일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영업하고있는 GS슈퍼마켓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경쟁사 BGF리테일이 이란에 CU 1호점을 내며 한국형 편의점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됐다. GS리테일 역시 베트남의 손킴그룹(Sonkim Group)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해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향후 10년 내 베트남에 250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출점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채널 및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GS리테일이 주목하는 유통망은 온라인이다. GS리테일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의 상품구성(MD)을 식품전문으로 재정비하고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제품 배송 시간을 다양화했다.
육류·채소·소스 등 식재료가 개별 포장된 간편 요리세트(밀키트·Meal Kit) 시장을 공략할 브랜드를 론칭했다. GS리테일이 선보인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Simply Cook)'은 온라인 쇼핑몰(GS프레시)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나만의 냉장고) 등 GS리테일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GS리테일이 상품 차별화로 승부수를 걸 수 있게 만든 배경에는 그간 GS리테일이 꾸준히 이어왔던 연구개발(R&D) 투자가 한 몫했다는 평가다. GS리테일은 식품연구소를 두고 신선식품 상품 개발 및 품질 관리에 집중해 왔으며, 환경위생센터에서는 식품안전 및 유해식품 관리 등에 힘써왔다.
경쟁사 BGF리테일이 점포회계관리 등 업무관리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해에 R&D 지출을 한시적으로 늘렸던 것과는 달리 GS리테일은 2014년 이후 연간 20억 원이 웃도는 비용을 투자비로 꾸준히 지출해왔다. 관련 인원도 확충했다. 2014년 14명에 불과했던 GS리테일 식품연구소 인원은 지난해 9월 말 20명으로 4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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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계열화를 통해 식품제조, 택배 배송 등을 연계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는 점도 GS리테일의 신사업 확장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후레쉬서브(식품제조), GS넷비전(광고), CVS넷(택배주선), 피앤에스(위탁운영) 등 편의점 유관 사업을 수직계열화했다. 후레시서브를 통해서는 심플리쿡의 초기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후레시서브는 GS리테일의 100% 자회사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제조를 주력으로 했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및 관광호텔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2015년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7600억 원에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H&B 스토어 왓슨스코리아를 인수한 뒤 기타사업부문으로 흡수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 GS수퍼마켓, H&B 스토어 등 기존 사업의 상품 및 서비스 핵심 역량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각 업태를 리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고히 함으로써 밸류 넘버원(Value NO.1) GS리테일로 다시 한 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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