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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 글로벌 공룡 격전장 美 도전…성과낼까 LG전자, 스마트폰 북미 3위…페이시장 구글 점유율 확고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17 08:26:1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북미에 출시한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단말기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북미 모바일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페이가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기대 이하의 이용률을 보이는 탓이다. 삼성페이나 애플페이의 성과도 미미하다. 미국 시장 스마트폰 1, 2위 업체도 고전하는 와중에 LG페이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조만간 북미 시장에 LG페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7%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LG페이로 애플, 삼성전자를 잇는 3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3월 출시되는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과 함께 미국내 LG페이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국내에 LG페이를 출시했으며 G6와 V30 고객들이 LG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페이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이용률을 높이며 시장에 안착했다. 삼성페이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등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룬 성과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시장에 안착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일각에서는 LG페이의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IHS마킷은 지난해 말 기준 구글 안드로이드페이가 간편 결제 시장의 약 6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애플페이는 11%, 삼성페이는 3%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는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 중 특히 온라인 결제 시장의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에 그칠 만큼 미미하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2015년 9월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보다 2년이나 늦게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이다. 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에 새로 출시하는 중저가폰 사용자까지 삼성페이를 늘렸다. 삼성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당장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LG페이를 도입한다. LG페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고객은 이보다 훨씬 적은 상황이다.

물론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넘어 중저가폰으로 LG페이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장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많지 않다면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도 삼성페이의 투자 대비 효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결제 시장에 진출하려면 은행, 카드사, 유통사 등 각 업체와 제휴를 맺어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비스 도입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에 따른 수익은 담보하기 어렵다. 갤럭시 고객들의 삼성페이 이용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삼성페이 글로벌 출시 확대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용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최근 성과가 있을 만한 국가만 접근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경우 단말기 시장에서 3위의 위치에 있으며 구글안드로이드, 애플페이, 삼성페이까지 넘어야 할 벽이 많은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고객들에게 LG페이에 대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북미 시장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며 "서비스 확대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명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LG페이로 출시됐지만 북미 시장에는 LG웰렛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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