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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모다 인수한 속내는 코인원과 지분스왑 예상…아이템베이·파티게임즈 등과 시너지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17 13:27:3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이 코스닥 상장사 모다의 경영권을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 모두 가상화폐 관련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사업적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옐로모바일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원을 지배하고 있는 반면 모다와 자회사인 파티게임즈는 사물인터넷(IoT)과 전자상거래, 블록체인 기반기술을 가지고 있다. 향후 지분스왑이나 합병을 진행한다면 코인원이 모다나 파티게임즈를 통해 우회상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옐로모바일이 75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하게 되는 모다 보통주는 1047만 4860주로 지분율은 35.4%다. 오는 3월 27일 증자 대금 납입을 마무리하면 모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로서는 옐로모바일이 모다를 인수하는 정확한 배경을 파악하기 힘들다. 옐로모바일 측도 이번 인수와 관련해 계열사간 합병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는 상태다. 이사회에 일부 참여할 뿐 모다의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이 모다나 파티게임즈와의 연계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와 블록체인기술을 아우르는 회사를 만들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티게임즈의 기존 사업 분야와 옐로모바일의 블록체인 인프라간 결합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옐로모바일에서는 파티게임즈와 비엔엠의 합병까지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고 있다. 모다도 최근 아이템베이를 지배하고 있는 비엔엠홀딩스 지분을 자회사인 파티게임즈에 넘기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한 구조다.

각사간 사업 결합을 통한 시너지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모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한빛소프트와 오는 3월 개장을 목표로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제스트'의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모다의 계열사인'아이템베이'나 '파티게임즈' 등은 일본 시장내 ICO 대행 업무 등 다양한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한 코인원과 지분스왑을 통한 자연스런 사업연계가 가능한 부분이다.

코인원 역시 모다의 손자회사인 아이템베이, 아이템메니아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에서 요구되는 이용자 실명 확인, 암호키 분산 보관 등 보안 관련 기술 및 노하우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분스왑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다만 코인원이 당장 코스닥상장기업인 모다나 파티게임즈의 사업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자칫 합병이나 자산양수도 등을 추진했다가는 우회상장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옐로모바일이 인수를 추진했던 동양네트웍스나 아이지스시스템(옛 경봉)에서도 합병보다는 지분스왑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코인원과 모다, 파티게임즈가 10% 안팎의 지분스왑에 나선 이후 추가적인 지분매입이나 합병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우회상장 이슈를 자연스럽게 해소 할 수 있어 옐로모바일과 코인원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M&A 전문가들은 당초 옐로모바일이 최근 인수한 아이지스시스템이 코인원의 사실상 우회상장 통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모다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의 설립을 추진하며 관련 역량을 집중해 왔고 모다의 게임아이템 거래 자회사 '아이템베이' 등과 결합을 통한 시너지가 높다는 판단에서 우회상장을 위한 '쉘'을 바꾼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지스시스템의 인수는 코인원보다 데일리금융그룹이 블록체인 기술기업 '더루프'와 코인원의 블록체인 기반 송금서비스인 '크로스' 등의 서비스 및 기업을 결합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당장 코인원과 모다간 흡수 합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양한 우회상장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대규모 증자는 코인원의 자연스런 상장 시장 진출을 원했던 옐로모바일과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절실했던 모다의 기대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다른 관계자도 "최근 정책적 규제 움직임 이전까지 월간 수익이 5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 코인원과 사업 협력은 부진을 겪어온 모다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인원은 모다나 파티게임즈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고 아이템베이, 파티게임즈 등을 통해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포인트 거래 등 신규 서비스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다 관계자는 "파티게임즈가 현재 준비 중인 게임코인 ICO 관련 사업은 옐로모바일의 코인원을 비롯한 데일리금융그룹 블록체인 및 핀테크 관련 계열사들의 사업 노하우와 영업 기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단기간 내에 주력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옐로모바일과 모다, 파티게임즈간 자본 교류, 블록체인 인프라 통합을 통한 IoT, 게임, 모바일 플랫폼 등 각자의 사업 강화 방안이 모색되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통합 사업 추진의 청사진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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