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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접속 폭주에 신사업 추진 접고 서버 대책 강구 [암호화폐 플레이어 분석]④메인서버 자동 지연…HTS 형태 플랫폼 '빗썸프로' 준비

정유현 기자공개 2018-01-22 10:23:1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1: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거래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서버 때문에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버를 증설해도 예상치를 넘는 접속자 수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구상 중인 신사업 추진도 일단 접고 서버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캐시 급등락으로 인한 긴급 점검 사태 이후 연말까지 서버를 기존 대비 5배가량 증설했다. 장 마감이나 휴일 개념이 없는 특성상 고객들의 거래가 쉬지 않고 이뤄지기 때문에 연말 이후에도 계속 서버를 계속 증설하고 있다.

빗썸은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했을 때 매수·매도를 하려고 거래량이 몰리면 서버 오류가 생겨 거래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가격 급등락이 있을 때마다 서버 점검이 이뤄지자 거래소가 고의로 시세조작을 한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거래 정지 전후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해 피해를 본 고객 위주로 집단 소송도 준비 중이다.

서버 조작 관련 의혹 논란이 지속되자 빗썸은 이례적으로 메인 서버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금융·IT뿐 아니라 대부분 업체는 보안 차원에서 서버 수나 메인 서버명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 정보가 공개되면 해커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빗썸이 사용 중인 메인 서버는 미국의 '클라우드 플레어'다. 서버의 과부하 및 데이터 전송량을 감소시켜 트래픽 절약 효과가 있다. 서버에 들어오기 전에 클라우드 플레어 측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디도스(DDoS) 공격 방어기능 또한 지원한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을 늘려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11월 긴급 서버 점검 사태 당시 동시 접속자 수가 평균 접속 치보다 1600%~1700%가량 늘었다. 트래픽도 평균보다 500%이상 폭주해 메인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 서버 다운 소동이 일어났다. 이후 개선 조치를 통해 11월에 발생한 사태의 트래픽은 소화할 정도로 인프라가 개선됐다. 최근 서버 지연은 서버 다운과는 다르다. 일시적으로 고객이 몰리면 메인 서버가 디도스 공격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접속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현재 빗썸은 서버 증설을 통해 이용자 급증과 거래량 폭주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가상화폐를 활용한 해외 사업 및 결제 사업 등 구상하고 있는 신사업 추진도 접고 시스템 최적화 작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회사가 대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빗썸 프로'이다. 빗썸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현재 서비스의 단점을 개선한 프로그램이다. 웹 기반이 아닌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형태를 갖춘 새로운 거래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티씨코리아닷컴 관계자는 "가상화폐 열기에 따라 접속자 수가 늘어 서버를 계속 증설해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폭주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 IT 및 IT 대기업 출신 직원들이 투입돼 빗썸 프로라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어떻게 적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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