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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소수지분, 셀링 포인트는 인수후보 실사 한창…공급원료 가격 안정화·한화계열사 시너지 강조

이윤정 기자공개 2018-01-22 09:20:5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적 투자자(FI) 관점에서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투자 매력을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 석유화학업종에 대해 "꼭지를 찍었다"는 다소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매각자인 삼성이 인수후보들에게 제시한 셀링포인트게 얼마나 어필할 지 주목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한화종합화학 소수지분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투자자 4곳의 현장 실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초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이 개방된 가운데 인수 후보자들은 실사를 병행하며 본격적인 자문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실사가 중반부에 이른 가운데 인수 후보자들은 삼성그룹에서 강조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의 투자 요인 평가에 집중하고 있다.

매각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 소수지분 매각 주관사를 맡고 있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인수후보자들에게 한화종합화학 인수 매력 요인으로 우선 공급원료(feedstock) 가격의 안정화다. 유가가 일정 구간내 유지되면서 원유(crude oil), 화학제품의 주 원재료인 납사(naptha) 등 공급원료 가격이 안정화됐다는 의견이다.

중국 등 신흥국 석화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부분도 한화종합화학의 장점으로 제시했다.

한화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주요 투자 포인트다. 매각자 측이 만든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PX(파라자일렌), SM(스티렌모노머) 등 제품 내 한화토탈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능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 또 태양광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인 한화큐셀코리아의 셀/모듈 캐파의 원가 및 품질경쟁력이 본격화돼 한화종합화학이 그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에서 한화로 매각된 이후 한화종합화학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2014년 1조 731억 원인 매출은 2016년 1조 8101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42억 원 적자던 영업이익은 5459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2016년 실적이 급성장하며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선두회사라는 점에는 인수후보자들이 수긍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종이 지속적인 성장에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거래 관계자는 "업황이 꼭지라는 분석에 인수후보자 대부분이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매각자에서 제시하고 있는 성장 요인, 투자 기회에 역점을 두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거래 관계자도 "매각자 측 투자 요인 외에도 추가로 성장 기회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투자 확신이 크지 않아 실사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그룹과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말 베인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IBK투자증권-스톤브릿지PE 컨소시엄, 한국투자파트너스 그리고 중동계 국부펀드를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삼성물산(20.05%)과 삼성SDI(4.05%)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로 거래 금액은 1조~1조5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입찰은 2월 구정 설 연휴를 전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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