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에어로케이 "사업 흔들림 없이 진행" 한화 출자금 회수키로…FI 교체 작업 논의
이윤정 기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8-01-29 09:25:1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 재무적투자자(FI)가 빠지더라도 에어로케이항공(이하 에어로케이) 사업이 흔들리는 일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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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기지로 국제항공운송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마친 저비용항공(LCC)이다. 국토교통부에 면허 신청을 했지만 한번 반려된 상태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와 과당경쟁이 발생할 수 있고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국토교통부는 판단한 듯하다.
면허가 반려된 후 에어로케이의 지분 22%를 보유했던 한화그룹측은 주주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지분 규모는 총 160억 원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현재 한화투자증권으로 흡수)가 87억원, 한화테크윈이 73억 원을 FI로서 출자했다.
강 대표는 "주주 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대기업, 중소기업, 전문투자기관 등 다양하게 튼튼한 주주를 모으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이 주주로 있어야 소비자 보호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 고민하고 한화를 설득했다"면서도 "하지만 에어로케이를 한화그룹이 운영한다는 억측이 나오는 등 힘든 상황에도 직면했다"라고 말했다.
에어로케이의 자본금은 현재 총 500억 원이다. 에어로케이의 주주는 한화그룹 외 투자기관 에이티넘파트너스, 중소기업 부방(쿠첸 최대주주), 개인주주, 외국자본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화그룹이 주주 구성에서 빠지게 되면 340억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강 대표는 "자본금이 줄어들더라도 항공법 상 자본금 충족요건에 저촉되지 않아 전혀 문제는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 감소보다는 FI가 교체될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 한화그룹이 가진 에어로케이 지분을 다른 기업 혹은 투자기관에서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접촉을 시도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투자자들의 출자로 에어로케이에 대한수익성이나 사업성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상당부분 검증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양질의 투자자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게 에어로케이의 입장이다. 여기에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증자를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철저한 준비를 마친 후 에어로케이는 다시 면허 신청을 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에어로케이가 오너 중심의 기존 기업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한화라는 대기업 파트너가 빠지더라도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다양한 주주 구성을 했던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이러한 선진 투자 구조를 갖춘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어로케이는 이미 유럽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등을 면허를 받는대로 들여오는 계약도 체결했다. 중고 비행기가 아니라 새 비행기로 계약해 안전성도 상대적으로 높였다.
에어로케이는 새 비행기를 임대하더라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중고 비행기를 들여오면 각자의 항공사에 맞게 개조를 해야 한다. 개조 비용은 비행기 인수자의 몫이다. 관리비도 중고 비행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새 비행기를 임대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일뿐만 아니라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근거다.
강 대표는 "과당경쟁은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고 원가를 더 이상 낮출 수 없을 때나 해당한다"며 "항공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데다 소비자 편익을 위한 비용 절감 요소는 아직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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