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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좌초' 후 신세계로…유통망 확대 '기대' [까사미아 M&A]잦은 매각설…창업주 일가, 가업승계 욕심 없어

김기정 기자공개 2018-01-25 08:13:4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까사미아는 기업공개 실패 이후 이미 수 차례 매각설이 불거졌던 곳이다. 가업승계 욕심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창업주 일가는 결국 신세계로 지분 전량을 넘겼다. 까사미아는 신세계의 탄탄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까사미아 매각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매각설은 여러 차례 불거졌다.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와 SK증권 PE, 중국계 자본 등이 관심을 보인 적 있다. 이 밖에도 여러 투자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설은 기업공개가 좌초된 후 잇따랐다. 2016년 까사미아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표면적으로 까사미아는 기업공개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잇따른 매각설은 추진 의지에 의구심을 싣게 했다. 시장에서도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공개 추진 당시 대형 주관사들이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IPO 딜 수임을 원했던 한화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며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까사미아 창업주 일가의 가업승계 욕심도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창업주 일가는 신세계에 지분 전량(92.45%)을 183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현구 회장(47.83%)과 이 회장의 배우자 최순희 고문(21.04%), 장남 형우씨(17.18%), 차남 지우씨(6.01%), 이 회장의 동생 이억구 전 부사장(0.39%) 등이 거의 모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통망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까사미아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매수자를 만났다. 최근 몇 년 간 대규모 자본을 동원한 소수 업체가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유통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한 이케아가 상륙했고 한샘, 현대리바트 등 선도자는 대형 매장을 내세워 시장을 잠식했다.

까사미아 역시 외형 확대를 원했다. 공모자금 또한 직영점 투자와 지방거점 물류센터에 대부분 투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미비한 물류망과 신규 직영점 출점 비용은 수익성 감소의 주요인이었다. 판촉 및 시설비, 임차료 등 증가는 현금흐름을 악화시켰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신세계가 보유한 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채널을 활용하면 이점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대형 직영점 중심의 영업 전략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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