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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금융권 수준 자본완충력 확보해야" [2018 thebell 금융 Forum]송평순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 "채널별 대출금리 공시 추진"

원충희 기자공개 2018-01-24 16:23: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저축은행들에겐 가계대출 총량규제, 충당금 적립 강화, 최고금리 인하 등 규제환경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총자산이 57조원을 넘어서고 순이익도 1조원이 예상될 만큼 성장했지만 가계대출 위주의 자산 급증은 금융당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2018 더벨 금융 포럼 13
1금융권 수준의 자기자본과 충당금을 쌓아 완충력(버퍼)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대출금리 차별화와 모집채널별 수익분석 등을 통한 영업비용 절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실률이 낮은 우량채널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채널별 대출금리 공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송평순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사진)은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더벨 금융포럼'에서 "저축은행업권은 가계대출 총량제, 충당금 적립 강화, 최고금리 인하 등의 규제로 예대마진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팀장은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으나 자산규모가 적어 언제든지 부실화 될 수 있다"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자기자본과 대손충당금을 은행 수준으로 적립, 버퍼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왜 은행 수준으로 바뀌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동일영업 동일규제'가 금융당국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업권간 규제차익을 제거하고 국제정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충당금 적립비율 등 저축은행 건전성 기준을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은행 수준에 맞춰 강화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총자산 57조원을 돌파하고 당기순이익도 9월 말 기준 8218억원으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건실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위주의 자산 급증에 따른 잠재 부실가능성도 내재된 상태다. 2015~2016년에 개인대출이 급증하고 중·저신용자 및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져 향후 금리인상, 내수부진, 부동산 침체 등에 따른 부실화 위험이 커진 탓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은 경기민감업종에 집중돼 있어 경기변동 위험성이 크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이 높아 담보가치 하락시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설상가상으로 27.9%인 법정 최고금리가 내달부터 24%로 인하된다. 이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송 팀장은 "이 같은 규제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은 특화된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영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출원가 분석 및 여신심사 시스템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출금리 차별화와 모집채널별 수익 분석 등을 통해 영업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며 "부실률이 낮은 채널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채널별 대출금리 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또 "아직 저축은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닌데다 정치권 등에서 질타도 많다"며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결국 규제를 강하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축은행들 스스로 평판리스크를 적극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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