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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부동산 신탁사, 어디일까 미래에셋대우·농협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한국증권 등 거론

이상균 기자공개 2018-01-29 06:31: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신탁사 추가 설립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신탁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벌써부터 대형 은행과 증권사들이 유력한 12번째 신탁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설사와 시행사 등도 신탁사 설립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부동산 신탁사 추가 설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부동산 신탁사 11곳이 높은 진입장벽을 앞세워 과도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이 부동산 신탁사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NH농협은행과 미래에셋대우가 과거 부동산 신탁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가장 적극성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너인 박현주 회장의 지휘 하에 다양한 부동산 투자 경험을 쌓아온 곳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NH농협은행과 미래에셋대우는 부동산 신탁사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해 수차례 시도를 했지만 금융당국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자주 언급되는 후보들이다. 이들 은행은 경쟁사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을 보유한 것과 달리 부동산 신탁사가 없다. 대신,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12.2%와 7%를 각각 쥐고 있지만 경영에는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재무부 장관 출신으로 지분 5%를 보유한 이규성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다올부동산신탁(현재 하나자산신탁) 지분도 각각 15% 보유했지만 2010년 하나금융지주에 일괄 매각했다. 부동산 신탁사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코람코자산신탁에 직원조차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로서 배당금 챙기는 것 이외에는 경영에 일절 간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이 회사는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주선, 자금공급 경험 등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부동산 신탁사 인수를 추진했던 기업은행도 주요 후보 중 하나다.

건설사와 시행사들도 사업 시너지를 노리고 부동산 신탁사 설립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성공 사례가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행사인 엠디엠은 2010년 3월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했다. 인수 뒤 한국자산신탁은 엠디엠의 든든한 지원 속에 2010년 200억 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을 2016년 1300억 원대로 끌어올렸다.

금융위원회가 몇 개의 부동산 신탁사 설립 인가를 허용할지도 관심사다. 부동산 신탁사 임원은 "가장 최근인 2009년에는 코리아신탁과 무궁화신탁 등 2곳이 신규 진입했다"며 "금융당국의 정확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신탁사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이 100억 원으로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부담스런 수준이 아니다"며 "금융당국과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신탁사 설립 움직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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