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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달라진 위상…회사채 청약 1조 육박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계열사 공모채 조달 '청신호'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26 15:10: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최종 조달액을 2000억원으로 늘렸다. 청약 자금은 물론 발행 규모 역시 설립 이래 역대 최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24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3년물의 경우 -25~15bp, 5년물의 경우 -25~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뜨거웠다. 총 모집예정액의 일곱 배에 달하는 96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선 공모액의 여섯 배가 넘는 6200억원, 5년물에선 일곱 배에 달하는 3400억원이 유입됐다. 주문금리 역시 금리밴드 하단에 대거 유입됐다.

한화에너지의 조 단위 수요는 자체 역대급 기록이다. 2013년1500억원(공모 900억원), 2015년 1500억원(1000억원), 2016년 1400억원(1000억원) 등 간신히 수요를 채우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800억원 모집에 6400억원을 끌어 모은 게 최대치였다.

한화에너지는 결국 넘치는 투자수요를 고려해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조달 규모 역시 기존 최대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한화에너지가 공모채 시장에서 마련해간 단일회차 최대 조달액은 1500억원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이후 재무실적 및 신용도가 몰라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이 그대로 입증됐다"며 "한화에너지(AA-) 역시 AA급 우량 지위에 더해 추가적인 현금창출력 제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역대급 수요를 모았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조달 자금을 오는 3월과 4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각각 500억원과 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차환발행을 통해 조달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다. 인수단으로는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유진증권 등 6곳이 참여했다. 한화에너지는 인수단에 지급할 수수료율로 업계 상위 수준인 30bp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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