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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부서장 인사 들여다보니 디지털·M&A 외부출신 전진배치, 재무·전략 내부출신 약진 '눈길'

김선규 기자공개 2018-01-31 09:27:1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조용병 회장의 성장전략 밑그림을 그려나갈 지주 부서장 진용을 갖추게 됐다.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경영자원 지원을 전담하는 지주 업무 특성상 조 회장의 경영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점은 비은행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꿰찼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외부출신 인사인 조영서 디지털전략 본부장과 지원구 신한문화 리더십센터 본부장이 꼽힌다. 금융계의 화두인 급변하는 금융 생태계의 대응과 인재 양성 및 육성 프로그램 구축을 모두 외부출신에게 맡긴 셈이다.

지난해 베인앤컴퍼니에서 영입된 조 본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조 회장의 경영전략에 상징적인 인물이다. 신한금융이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 적용을 위한 로드맵 구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모두 조 본부장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신한문화리더십센터는 LG인화원 출신인 지 본부장이 맡는다. 지 본부장은 신한은행과 지주에서 다년간 인재개발과 기업문화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로 그룹 내에서 인사통으로 알려졌다.

신한문화리터십센터는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크로톤빌리더십센터(Crotonville Leadership Center)'를 벤치마킹해 신설됐다. 부서장과 부부장급 유능한 직원을 차기경영리더로 육성하고 관리하는 조직으로 조 회장의 그룹 핵심사업 중 하나인 인재 육성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지욱 글로벌자본시장 부장과 박철우 IR팀 부부장도 외부출신이다. 2013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장으로 입행한 김 부장은 JP MORGAN·BNP PARIBAS·HSBC 등의 글로벌투자은행과 KDB대우증권·삼성증권 등의 국내 증권사에서 IB 업무와 자산운용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신설된 ISA운용팀 부장으로 발탁돼 신한은행에 잠시 머물러 있다가 지난해 조 회장과 함께 지주로 옮겨 그룹 M&A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에 영입된 박 부부장은 BNP파리바자산운용 출신이다. 지난해까지 BNP파리바자산운용 경영기획실 이사를 맡았던 박 부부장은 주로 해외에서 근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영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그는 류승헌 본부장과 함께 IR팀을 이끌 예정이다.

과거 신한은행에서 조 회장과 손발을 맞췄던 인물들도 지주에 대거 포진하게 됐다. 지난해 조 회장이 그룹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장동기 부사장보, 이영종 전략기획팀 본부장, 이인균 경영지원팀 부장, 이승수 인사팀 부장도 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은행에서 전략과 재무, 인사 등 주요 부서의 부서장을 맡으면서 경영전반을 점검·확인하고 보고한 인물들이다. 조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들은 조 회장의 경영철학과 그룹 운영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들로 알려졌다.

이번 상반기 인사에서는 고석헌 신한은행 미래전략부장이 그룹 홍보 전반을 기획조정하는 지주 브랜드전략팀으로 이동했다. 고 부장은 조 회장이 행장 시절인 2015년부터 2년 간 미래전략부를 총괄하면서 각종 연설문 및 인터뷰 답변서를 전담했다. 조 회장의 의중을 담아 각종 글을 작성한 만큼 조 회장의 경영철학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아 각종 경영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 중간 성적표를 내놔야 하는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내·외부 출신을 가리지 않고 조 회장의 경영철학과 그룹 성장방향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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