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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IPO, 'PSR 밸류' 모범 공식되나 카페24 수요예측서 최상단 성공, O2O 상장서 차용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01 14:25:5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가 매출주가비율(PSR)로 산정한 밸류에이션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앞으로 테슬라 상장 기업과 O2O(Online to Offline) 업체의 기업공개(IPO)에서 밸류에이션 공식으로 적극적으로 차용될 전망이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PSR을 토대로 산정한 희망 공모가 밴드(4만 3000원~5만 7000원)에서 최상단(주당 5만 7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하는 데 성공했다.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에서 PSR을 적용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카페24는 PSR 4.9배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 기준인 주당 평가가액(6만 6223원)을 산출했다. 이 평가액에 할인율 35.1~13.9%를 적용해 최종 밴드를 확정했다. PSR 4.9배 수치는 네이버와 카카오, 가비아 등 국내외 업체를 비교 기업으로 삼아 도출해 냈다.

사실 카페24가 PSR을 평가방법으로 제시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고밸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국내 IPO 시장에서 대부분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낯설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1년 이후 PSR로 상장한 기업은 넷마블게임즈와 카페24 2곳 뿐이었다.

넷마블게임즈와 카페24는 규모와 실적, 인지도 측면에서 격차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카페24는 국내에서 최초로 한국형 테슬라 제도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이다. 매출액만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PSR을 제시하자 일부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있었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의 뚜껑을 열자 이런 우려는 사라졌다. 카페24는 PSR로 산정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것을 넘어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장기 투자 성향의 해외 알짜 기관을 대거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평가방법엔 정답이 없다"며 "무엇보다 기관 투자가를 포함한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공식을 차용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있겠지만 해외에선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사실 상각전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도 과거엔 고밸류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는 평가방법이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EV/EBITDA는 IPO 시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주로 감가상각비가 과중한 기업에서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테슬라 2호에 도전하는 기업과 O2O 업체를 중심으로 PSR를 폭넓게 차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형 테슬라는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수익이 미비한 회사가 도전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O2O 기업의 대다수도 아직 수익을 거두기보다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형 테슬라 2호 기업으로는 사물인터넷(IoT) 전문업체 엔쓰리엔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O2O 기업 가운데 야놀자와 더파머스, 케어랩스 등이 IPO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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