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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임박 동구바이오, 회계이슈 '우려 과하다' 개발비 대부분 비용처리…할인 PER 9~11배, 보수적 밸류 책정

이성규 기자공개 2018-02-01 14:25: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0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업종의 개발비 회계처리 관행을 검토하겠다고 나서자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이 임박한 동구바이오제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계감리 대상에 속할 경우 상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개발비를 무형자산이 아닌 대부분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어 문제의 소지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사의 회계 관행과는 애초부터 차이가 있다.

할인 PER 기준 공모가는 9~11배에 불과해 업종 고평가 논란과도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바이오 업종을 둘러싼 회계 및 가격 이슈가 동구바이오제약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투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감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비의 무형자산 처리 관행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일부 기업이 임상 전 지출을 자산화 하는 등 지나친 회계처리 관행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결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시장에선 오는 2월 IPO를 앞둔 동구바이오제약도 영향을 받을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30~31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내달 6일 공모청약 이후 13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감리대상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투자자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상장 과정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동구바이오제약이 금융당국의 감리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 등 개발에 주력하기보다 기존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부문은 신사업 육성을 위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업계관계자는 "사명에 '바이오'가 들어가 있지만 실제 매출구조를 보면 신약이 아닌 기존 제품 판매와 CMO에 주력하고 있다"며 "회계 처리 이슈와는 거리가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7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개발비와 시험연구비 항목으로 총 23억 원을 계상했다.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규모는 2000만원(상각 포함)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품이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부문 처방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이미 의약품 업계 내에서는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탄탄한 매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CMO 매출비중은 2015년 20.98%(169억 원)에서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31.69%(239억 원)로 확대되는 추세다. 기술력 수준과 직결되는 수율도 향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9%대에서 15%대로 상승했다. 성장이 돋보이지만 공모가 밴드는 할인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9~11배 수준에 불과하다.

밸류에이션과 비용처리 등 모든 측면에서 시장의 우려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책정 과정에서 비교 대상이 된 기업들 대부분이 실적 기반이 확고하기 때문"이라며 "이익은 낮고 주가만 높은 기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계상한 후 한꺼번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보다 조금씩 상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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