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FICC공학부 신설…운용북 키우기 박차 DS부 산하 팀 승격…"DLS 발행 늘린다"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06 08:47:5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가 올해 운용북 키우기에 박차를 가한다. 조직 개편을 통해 그동안 규모가 미미했던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 발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DS부 내 FICC공학팀을 FICC공학부으로 승격시킨 게 개편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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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투자금융본부 내 투자공학부와 DS부가 각각 파생상품 운용과 세일즈를 맡고 있다. 두 부서는 그동안 각각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운용과 발행에 주력해 왔다. DLS 발행을 담당했던 FICC공학팀은 DS부 산하에 있어 상대적으로 발행에 힘을 싣지 못했다는 평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ELS와 DLS 발행액은 각각 7조 6293억원, 2조 4957억원이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FICC공학부가 DLS 발행을 적극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이 DLS에 눈을 돌린 것은 투자자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35조 699억원으로 지난해 초에 비해 2조 9847억원(9.3%) 증가했다. 쿠폰금리가 하락 추세인 ELS의 대안으로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하는 DLS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공학부와 DS부는 주력으로 삼고 있는 ELS에 더해 올해 상장지수증권(ETN) 운용 및 발행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오는 3월 VIX(변동성 지수) ETN 상장이 허용되면 발행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VIX ETN은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반영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사용되는 'VIX지수'가 대표적으로 ETN 거래가 활성화 된 미국에선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간판 ETN으로 내세우고 있는 'TRUE코스피200양매도ETN' 발행에도 힘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이 ETN을 339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 ETN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KEB하나은행이 TRUE코스피200양매도ETN을 편입한 ETN신탁을 고액자산가 고객에게 적극 판매하면서 발행량이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발행 물량을 소화한 후 추가 발행과 판매사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ELS의 경우 조기상환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환 물량이 전부 재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DLS와 ETN 발행으로 운용북 규모를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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