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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하자 은행 외화예금 급증 KEB하나·우리, 100억달러 넘어…수출기업 공급+개인 환투자수요 급증

이승우 기자공개 2018-02-06 10:48:0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에 근접하자 시중은행을 통한 달러 외화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수출기업들의 달러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향후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자금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도 외화예금 금리를 현실화해 나가면서 달러 예금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는 오르고 있고 달러 가치는 약세로 가고 있어 투자 기회가 더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거주자 외화예금중 달러 예금은 707억달러로 지난 2016년말 대비 211억달러(42%) 급증했다.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와 환율 하락 예상에 따른 현물환 매도 지연에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 측은 분석했다.

달러화 예금 707억달러중 4대 시중은행을 통한 외화예금 잔액은 400억달러에 달한다. 나머지는 씨티와 SC등 외국계 은행과 지점을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달러화 예금 잔액 추이
단위: 억달러

가장 많은 달러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의 작년말 달러 외화예금 잔액은 154억달러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두배를 넘었다. 이는 외환에 강한 외환은행과 합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달러화 예금 잔액도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말 80억달러였던 우리은행 달러예금 잔액은 작년말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업 관련 달러 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75억달러, 64억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달러 예금 잔액 증가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공급이 넘쳐나고 있는데다 향후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뿐 아니라 일반 개인들도 달러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

시중은행 한 PB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이 잘 돼서 달러가 넘쳐나기도 하지만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 가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 투자를 통해 환차익을 노리겠다는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환차익에 대한 기대에 더해 달러화 예금금리가 현실화하자 달러 외화예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달러화 예금금리는 1%도 채 되지 않았지만 최근 2%에 육박하는 금리가 제공되고 있다.

특히 SC은행은 원화 예금과 거의 맞먹는 수준의 달러화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SC은행은 오는 6월까지 기존 달러화 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개인 고객 대상으로 6개월제 달러화 정기예금에 연2.0%(세전)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국내 은행중 가장 높은 달러 예금 금리로 이 효과로 SC은행는 지난 6개월간 260%에 달하는 달러 예금 증가률을 기록했다.

씨티은행도 1.7~18% 금리를 제공하는 달러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1.5% 안팎의 달러화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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