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지분 담보대출, 결국 유동화로 셀다운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점검]선순위 투자 메리츠증권, ABCP 등 발행 유력…위험 부담 최소화
민경문 기자공개 2018-02-02 14:25:5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지분을 담보로 추진중인 금융권 차입의 최종 수요처는 유동화시장이 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800억 원 가량의 선순위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사전 투자자 모집을 통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1100억 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집행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에어부산 지분(46%)을 담보로 제공했다. 만기는 3년이다. 선순위 900억 원, 후순위 200억 원어치로 트랜치(tranche)를 나눴다.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선순위 800억 원, 산은캐피탈이 100억원 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후순위의 경우 산은캐피탈과 저축은행 등이 물량을 분담할 계획이다.
일단 메리츠증권의 단독 대출로 타 그룹 계열사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이 선순위 대출을 유동화해서 유동화전단채(ABSTB)나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동화증권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메리츠증권이 신용보강을 제공할 수도 있다. 투기등급 직전의 아시아나항공이지만 A1등급의 단기어음 발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위험 최소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신용보강 없이 셀 다운에 주력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보강에만 의존해야 한다.
이번 대출의 핵심인 에어부산 지분은 주당 2만원 대에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460만 주)를 보유중이다. 다만 회계 기준 변경으로 담보가치(에어부산)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9년부터는 운용리스도 금융리스와 동일하게 부채로 계상해야 한다.
이번 담보대출에는 트리거(trigger) 조항도 삽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500억 원 규모로 발행을 준비중인 ABS 역시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이 한 노치만 떨어지면 조기상환을 피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BBB-까지 떨어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의 부채비율 상승에 따른 커버넌트 조항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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