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세계, 물류부지 물색...이커머스 '확대' 포석? 온라인 직매입 '오프라인 출점' 안해, 신설법인 인프라 확보 관측

노아름 기자공개 2018-02-05 08:22:1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경기도 인근의 물류센터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세계그룹 의중에 유통업계 관심이 모인다. 이마트는 올해 할인마트 출점 계획이 없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물류센터 8곳의 생산능력 및 가동률이 낮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e-commerce)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최근 여주 물류센터를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며 투자설명서(IM)가 조만간 배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맞물려 경기도 용인과 김포, 덕평 등에서 신규 물류센터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는 이마트가 여주 물류센터 매각자금을 실탄 삼아 신규 물류센터 구축에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물류센터는 이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오프라인 대형 할인마트보다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의 주요 자산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마트가 새로 건립할 물류센터를 오프라인 매장 배송 경쟁력 확대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 출점 계획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내다본다.

앞서 이마트는 2018년에 위례점, 의왕오전점 등을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관련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난해 9월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체인스토어협회장 자격으로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찾은 국회에서 "내년 이마트의 신규 출점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쓱닷컴(SSG.COM)'이 물류센터 등 유형자산 확보 부담이 커 이커머스 법인 신설을 앞두고 토지 및 건물 물색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쓱닷컴은 상품기획자(MD)를 통한 직매입 구조를 갖춰 소셜커머스와 마찬가지로 물류망 확보가 사업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오픈마켓 사업자와는 달리 출고 이전의 재고를 보관해둘 장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옥션이나 SK플래닛의 11번가는 통신판매중개업자로서 물류 부담이 없지만 신세계의 쓱닷컴은 상황이 다르다. 익히 알려졌듯 쿠팡은 물류망 구축에 투자금 상당수를 소진했다.

반대로 신세계그룹이 신설법인의 사업 범위를 이커머스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향후 온라인 사업 확대에 따른 물류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커머스는 직매입 구조의 소셜커머스와 판매자-소비자 중개 형태의 오픈마켓을 아우른다. 따라서 신세계그룹이 재고 부담을 떠안지 않기 위해 오픈마켓 분야를 강화하거나 관련 사업자를 인수합병(M&A)하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신선도가 떨어지는 식품이나 낯 뜨거운 성인용품이 오픈마켓에서 판매돼 관련 사업자가 홍역을 치른 전례를 보면 기업 이미지 관리를 중시하는 대형 유통사가 오픈마켓 사업을 넓히기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