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한국판 '넷플릭스' 만든다 CJ·NEW·롯데·디즈니·폭스 등 국내·외 주요 배급사와 파트너십
정유현 기자공개 2018-02-02 08:11:0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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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자체 동영상 제작도 나설 예정으로 '한국판 넷플릭스'로 발돋움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달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영화 서비스의 콘텐츠 확충을 위해 배급사와 최근 협업을 마치고 콘텐츠 공급을 시작했다. 국내 대형 배급사 CJ·NEW·롯데·KTH뿐 아니라 디즈니·폭스·워너브러더스·NBC유니버설·소니 등 해외 주요배급사와 콘텐츠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3년 4월 모바일 콘텐츠 장터를 표방해 출시된 카카오페이지는 유명 만화 , 소설 등을 유료로 볼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출시 당시만 해도 콘텐츠를 돈을 내고 결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환경 탓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못 받았다. 장고 끝에 서비스 사업 모델을 뜯어고치고 제공 콘텐츠 영역을 웹툰, 웹 소설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에 영화 VOD 서비스까지 추가하며 한 공간에서 모든 콘텐츠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영화 VOD 서비스는 영화 '강철비' 극장 동시 상영과 '오리엔트 특급살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등의 몇몇 화제작을 공급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달 도 안된 시점에 주요 배급사와의 협의를 마치며 제공 영화 라인업이 한층 화려해졌다.
특히 '어벤저스''토르' 등의 마블 영화의 배급을 맡는 디즈니, '저스티스리그' 등 DC 히어로 무비의 배급 및 제작을 담당하는 워너브러더스 등의 콘텐츠가 추가된 점이 긍정적이다. 히어로 영화의 경우 국내에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이용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가 배급을 담당하는 '위대한 쇼맨'과 '저스티스 리그'는 공개 후 현재까지 각각 20만 명 가까운 이용자가 영화를 시청했다. 올해 4월 개봉을 앞둔 영화 '어벤저스:인피니티 워'도 개봉 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영화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 가입자는 지난 2013년 300만 명에서 2017년 3분기 기준 16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페이지 덕분에 지난해 3분기 기타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455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의 국내 일평균 거래액은 5억 원을 넘어섰고, 일본에서는 1억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성장에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이 모델은 모바일 게임 '애니팡'의 기다리면 하트 제공 모델에 착안해 만들었다. 기다리기 싫은 사람은 결제하거나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카카오페이지의 모델도 기다리면 무료지만 더 빨리 콘텐츠를 보고 싶으면 결제를 하는 것이다. 중국의 텐센트가 자사의 만화사이트 '텐센트동만'에 적용하기 위해 카카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영화 서비스에는 이를 응용한 '일단 10분 플레이'와 'P&P(Pause and Play·포즈앤플레이)'라는 새로운 감상 방식을 도입했다. 일반 10분 플레이는 10분까지 미리 보기를 제공해 이용자가 충분히 영상을 감상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P&P는 전체 영상을 구간별로 선택해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특정 부분만 보고 싶은 소비자나 구매할 의사가 없는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카카오페이지는 영화를 시작으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국내 드라마와 예능, 해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카카오 M 의 동영상 제작 자회사 메가 몬스터를 통해 제작한 드라마 등 자체 콘텐츠를 확보해 공급하면 본격적으로 한국판 넷플릭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단계에서부터 국내외 주요 배급사와 콘텐츠 공급을 논의했고 영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 공급을 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라며 "글, 그림, 영상까지 콘텐츠 간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스토리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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